손을 다쳐 병가내고 쉬고 있습니다.
한쪽 손을 못쓰니 정말 불편하네요. 타자도 느리고 오타나고 게임도 못하고...
설거지 너무 힘듭니다. 샤워할 때 한쪽 팔은 못씻습니다. 등도 제대로 못밉니다.
장애인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며칠 쉬면서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난 왜 사는지...
ㅎㅎ 제가 왜 사는지 이유를 대려니 모르겠어요.
원하는 대기업도 들어갔는데 기쁠 줄 알았는데 그냥 그래요 이젠.
가장 마지막으로 기뻤을 땐 회사 합격통보나고 부모님께 말해주고 친구들한테 자랑할 때? 근데 이후로는...
생각해 보니 대기업 입사가 제 인생의 목표였나 봅니다. 그냥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 목표였나봐요.
요즘은 그냥 혼 빠진채 살고 있어요.
집에오면 오유눈팅,댓글질... 그게 전부. 그러고 밥먹고 자고 일어나서 출근.
목표 만들면 될텐데 이젠 하고 싶은것도 없고 뭐 하기도 지치고 그냥 무기력 합니다.
집이 조용해서 그런가?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나? 싶어서 소개팅 자리 받아도 별로 하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이제 내년에 서른인데 이러고 있어요.
이거 우울증인가?
아무튼 말이 좀 길었네요.
그냥 하고싶은 말, 그냥 누구한테든 하소연좀 하고 싶어서...
하나 여쭙고 싶어요. 여러분은 왜 사나요? 목표는 있나요? 요즘 행복한가요? 잘 이뤄가고 계신가요?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