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은 i30 디젤 차량입니다. 살면서 제 돈으로 처음 사는 첫차...3년 타고 떠나보내게 됐습니다.

목요일 퇴근길에 고속도로 빠져나가려고 2차선에서 차량 제동 중 부주의로 앞의 트럭과 충돌, A필러 앞부분이 완파됐습니다.

천만다행인게 제동 중이었던 상황이어서 앞 차량을 완전히 밀고들어가지 않아서 앞 차량 기사님은 큰 외상 없이 지금 후유증 염려로

병원에 계신다고 하네요. 기사님이 크게 다치신 데는 없다고 하니 천만다행입니다.

어쨌든 제 차는 전면이 완파됐고, A필러 뒷쪽은 외관으로는 멀쩡하지만 엔진까지 말 그대로 박살난 큰 사고였던지라

고심한 끝에 보험사 담당자분과 논의하여 전손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고차액으로 보상금이 지급될 거라고...

차가 그지경이 됐는데도 저는 다행히 안전벨트에 긁히고 터진 에어백에 맞은 팔 안쪽과 무릎 안쪽을 제외하면 타박상도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병원에서도 '이 정도로는 입원을 받아주기 힘듭니다' 라면서 통원치료만 하자고 할 정도로 멀쩡하네요.

정지하면서 옆 차선으로 빠질 수 있었지만 바로 옆으로도 차가 지나가고 있었기에 어쩌지 못하고 낸 사고라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더 여유를 두고 제동을 했어야 하는데 말 그대로 '어?' 하는 순간 이미 앞 차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으니까요.

완전 정면충돌이어서 측면에어백을 제외한 모든 에어백은 제대로 작동 잘 했구요. 다른데보다도 에어백에 맞은 데가 더 아프네요...;

장거리 출퇴근을 반복하는지라 내일 급하게 1개월짜리 렌트카를 알아보고 출근은 해야할 것 같습니다.

보상금이 들어오는 대로 중고차라도 사서 생활을 계속해야 하겠죠. 어머니나 삼촌들께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급 더 큰 차로 가라고들 하십니다.

오늘이 8월 29일이니까 인수받은 날로부터 정확히 3년 1개월 2일인데...기분이 많이 우울해지네요.

그래도 못난 주인 몸뚱아리를 멀쩡하게 지켜줬다는 사실 만으로도 참 고마운 차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