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칠곡 지역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대다수가 구미나 인근 공단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대구에서 비교적 최근에 생긴 주거지역이라 젊은 층이 많습니다. 전문대도 있구요. 같은 지역구인 옆동네 무태조야동도 비슷하구요. 지난 대선때 ㅂㄱㅎ 찍으신 아버지도 노동개악으로 비례만큼은 더민주나 정의당 찍으시겠다고 하시고 지역구는 적어도 1번은 안찍는다시고, 대부분 칠곡지역에 사는 아버지 회사 동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아침에 기사보고 기분 좋다가 네이버 댓글도 아닌 오유 댓글을 보고 기분이 좀 상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서론에서 지역특성이나 아버지 얘길 한 이유는 칠곡 지역과 무태조야동 지역이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 하는 베드타운입니다. 그런데 이번 쉽게 해고하려는 노동개악과 갈수록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것에 대한 영향을 크게 받을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아주 조금 다른 대구지역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서 반사적으로 홍의락후보가 이익을 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댓글중에 유승민계나 비박후보인줄 알았다거나 지역을 오래 파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홍의락 후보가 처음 비례대표 될때도 대구경북 몫으로 배정 받은 것이고 비례로 당선되고 바로 그해에 칠곡 태전동에 지역 사무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의 이름이 새겨진 의정보고서도 지역구 현역인 서상기보다 더 많이 받아본거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으로 지역예산 배정받은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사무실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모임도 가졌습니다.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의 현역이 지역에 와서 여러가지를 바꿨습니다. 즉 이번 지지율이 새누리 탈당파 인줄 알아서 높아진 것보단 더민주 컷오프 동정이거나 그냥 무소속이라서 그럴 가능성이 높으며, 인지도도 현역인 서상기(nll 망언만 생각하년 ㅂㄷㅂㄷ한)였으면 몰라도 여태 지역에 이른도 알리지도 않고 예비후보로 활동도 안한 새누리후보에 비해 높은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당선되면 새누리 가거나 재입당해도 조경태다 라고 하시는데, 문재인 대표시절 문 대표가 대구 갈때 문대표에게 인터넷에서 한 말은 뭐라고 할수 없는 분명 잘못된 언행이긴 합니다. 하지만 오늘 기사로 문재인 전 대표가 다시 돌아 올거라고 한 것은 뭔가 있어서 말한거지 그 분이 그냥 말할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페북이나 트윗 그리고 공개석상에서 문대표님 하신 말들이 거의 다 그랬듯이요. 더민주 내에서 조경태역할은 잘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선거는 최선을 뽑는게 아니라고 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유에서 보기엔 김부겸이나 홍의락이나 새누리당이랑 같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도 저 두 후보가 100%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게 그들의 살아온 흔적을 보았을때 - 특히 김부겸후보는 2008년 대패할때도 군포에서 50%가 넘었다는건 잘했다는 거고 대구 내려왔을때 군포서 대구까지 지지자들이 응원하러 왔습니다 - 결코 새누리와 같지 않다는 거고, 새누리당이 단독 과반을 막고, 새누리가 선거의여왕이 퇴임후 더이상 선거에 나설수 없어진 그때 새누리를 겨우 영남시골에서 몇석 얻는 영남의 자민련 수준으로 가는 길은 영남의 대도시들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부산대구울산경남에서 10석을 거져오는 건 수도권 20석 가져오는것과 비슷하고 더 나아가 새누리 지도부의 역량을 수도권충청에 쏟지 못하고 영남에도 쏟아야하는 전략상 손실을 가져 오니까요
대구에서 사는 저에게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투표 한장의 가치가 수도권시민과 비슷한 선거가 될 수 있다는걸로도 진보성향의 저에겐 기쁜 뉴스였습니다. 그리고 오유에서도 응원해주실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서 많이 속상해서 적다보니 글이 좀 이상하게 되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대구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대구에서 유일하게 선전하는 야권 후보 두분도 응원 해주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