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는 30일 자신의 측근이자, 경기 성남 분당구을에 출마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손 전 대표가 정계 복귀 수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들러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가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를 직접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경기 광주을에 출마한 임종성 더민주 후보의 부친상이 있다. 임 후보는 물론 선친과도 각별한 사이"라며 "부친상을 위해 올라오는 길에 분당이 멀지 않으니 김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분당은 손 전 대표에게 각별한 곳이기도 하고, 김 후보는 당시 손 전 대표가 분당에 출마했을 때 먼저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정치권에선 손 전 대표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치복귀 수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분열로 야권의 참패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통합론자'인 손 전 대표가 야권 연대 등을 주문하면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손 전 대표측은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손 전 대표가 야권분열로 인해 야권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손 전 대표는 그간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부터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받는 등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신과 가까운 김성식 국민의당 최고위원, 이언주 더민주 의원 등에 대해 총선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통해 지원하기도 했다.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603301147591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