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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자와 통화해봤습니다. 보수 진보 견해가 너무 틀려..
게시물ID : humorbest_701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표율이권력
추천 : 106
조회수 : 5065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25 12:04: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25 11:56:15

중앙일보 메인에 노무현이 NLL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기사가 보여서..
대화록 전문을 보고 기사를 쓴건지 의심이 되서 전화를 해봤습니다. 

첫 전화는 초보 기자분이 받으셨나봐요... 기사 내용에 반박을 하니까 막 고소하라고 소리지르고 흥분함... (여성이셨음에도;;) 

... 심하네... 

다시 전화를 드려서 차분히 설명하고 기자분에게 꼭 연락좀 드려 보라고 했습니다. 연락이 오더군요. 의외로 시니어 기자분과는 차분하게 대화가 가능하더군요. 그래도 단도직입적으로 어떻게 노무현 NLL 포기발언에 대한 기사를 쓸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회의록 전문중에 김정일에게 분명히 NLL을 바꾸지 않고 공동어로를 하겠다는 내용도 찾아가면서 설명을 드렸더니.. 하는 말이 자신들도 전문을 읽어 봤다는 겁니다. 그리고 회의도 해보고 했지만 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봤을때 자신들의 결론은 노무현이 발언은 NLL을 포기하는 취지도 있었던 걸로 파악을 한다고 하더군요. 자신들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의 인터뷰도 꾸준히 해왔다고 합니다만.. 

그래서 제가 이랬죠. 어떻게 같은 글을 읽어도 이렇게 견해차이가 클 수가 있는가.. 말이죠. 

그런 NLL을 포기하는 뉘앙스는 회의 전반부에 김정일의 의견에 동조하는 듯한 표현을 하지만 분명히 거기에는 찬성하지 않고 NLL을 바꾸지 않고 평화수역을 주장하는 표현이 있는데 왜 그 부분을 기사에 넣지 않았느냐고 반문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런 주장도 일리가 있고 어느 부분 부분마다 의견이 갈리는게 있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기자분이 말미에는 그런 주장을 싣고 견해가 다른 부분의 기사를 따로 싣고 전체적으로는 독자층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보수적인 의견이 있을수 있는것을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전 솔직히 놀랐습니다. 같은 글을 보고 있어도 이렇게 견해가 틀리다니..! 

충격이었죠. 좀 거짓으로 기사를 썼겠거니 하면 차라리... 차라리 나은데요 그 견해라는게 완전히 틀려버리니까 좀 답답하긴 하더군요. 실제로 만나서 좀더 토론을 해보면 분명 제가 설득도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의견이 중앙일보에 편집국에 제대로 전달 되지는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사측의 생각이란게 엄연히 존재하고 이게 정권에 반기를 드는 기사를 쓸 경우 CJ의 경우를 봤듯이 아작이 나는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 사측의 입장이 있고 또 그 기자분의 얘기가 조중동과 한겨래, 경향이 성격이 너무 갈리니까 서로 나눠서 보면 더 균형잡힌 시각으로 볼수 있다는 그런 나름의 자신들의 입장을 변호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것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만 당부하고 얘기를 마쳤는데요, 노무현 NLL 포기발언이 없었다는 의견도 꼭 실어달라고 부탁은 드려봤습니다. 그랬더니 그것도 추가되는 기사들에 실을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꼭 그렇게라도 해달라고 부탁? 좀 드렸습니다. 

걱정이네요. 같은 걸 보더라도 견해가 이렇게 틀리니... 이게 현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인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이걸 매워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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