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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25남자의 벼룩시장 후기(+사진 스압, 차임 ㅋㅋㅋㅋㅋ)
게시물ID : fashion_70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淸人
추천 : 16
조회수 : 1791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3/11/10 21: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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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 당시의 원주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햇빛이 화창해보여서 대강 입고 나왔는데 날씨가 이리 추운줄 몰랐습니다.

오들오들 떨면서 기차에 겨우 탑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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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에 도착한 후, 지하철로 신도림역에 가서 좀 헤매다가 겨우겨우 길을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몇몇분들을 제외하고 다들 신경질나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을 해주셔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신경질내면서 엄청 구체적으로 가르쳐주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빠른 걸음으로 12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오유벼룩시장 처음 접해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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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먼저 구매한 제품입니다.

구하는 루트를 잘 몰라서 꽤 오래 벼르고 있던 팔찌인데, 마침 벼룩시장에서 팔고 있더라구요!!!

그러한 고로 냉큼 구매해버렸습니다. 3천원이라는 가격에 좀 놀랐지만, 우리 피해자할머님들에게 의미있게 쓰인다면 5천원에 판매하더라도 샀을거에요. 부디 저 팔찌를 구매한 대금이 의미있게 쓰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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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터키음식인 케밥.

축제때마다 찾는 음식입니다.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편이에요. 역시 이것도 3천원.

얼굴은 정면사진이 아닌 이상 문제없겠죠?

가급적이면 엄한 분들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공연하시는 분들도 일부러 찍지 않았어요. 얼굴이 노출되어서 악용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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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말이 필요없습니다.

저 가면 벗으신거 살짝 봤는데 예뻤어요. 참으로 거만한 겸양을 표현하는 가면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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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터지는걸 무서워해서 오래 구경은 못하고 잠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능재부하신 분들이신데요,

제가 얼굴이 안나오게 찍는다고 하여 상처받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얼굴 엄한데 팔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 오른쪽에 찍힌 분은 살짝 나오셨는데 괜찮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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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오유에서 알게 된 아주 착한 친구에게 사진좀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나온 컷입니다.

추워더 덜덜 떠느라 삐뚤어진 모자도 신경쓰지 못하고, 어깨가 위로 올라가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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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것 다 즐기고 가는 길에 청량리역 내부에 KFC에서 먹은 요상한 치킨버거입니다. 크리스피가 햄버거 빵대신 저리 나와서 두말할것도없이 바로 사먹였죠. 하아.... 미칠것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매한 상품들 간략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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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독서실에서 사용할 요량으로 샀습니다.

작게나마 고발뉴스를 후원할 수도 있다니, 뭐 이건 이것대로 좋네요. 컵 내부는 아주 깔끔합니다. 사용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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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떠나기 얼마 전에 구매한 엽서입니다. 다른 사진보다도 이게 확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다른 사진들도 많았는데, 다 파헤치고 딱 집어든게 바로 저겁니다.

책갈피를 구할 목적으로 가긴 했는데 어째 엽서가 눈에 더 띄더라구요. 구매하러 갈 당시 바람이 너무 심해서 책갈피들 다 날아가고 난리났었죠 ㅋㅋㅋㅋㅋㅋ(흩날려라, 책갈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쓸 일이 있겠죠?

잘 모셔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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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1500원인데 그냥 2000원주고 샀어요. 장사 막판이라 거스름돈이 없다고 죄송해하고 난감해하시길래 그냥 쿨하게 2000원 드리고 바로 챙겼습니다. 

감사하다고 챙겨주신 사탕은 잘 먹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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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그 위안부할머님들 후원하는 팔찌의 착샷. 무수한 털은 그냥 넘어가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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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벼룩시장에서 산 물건들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바로 이겁니다!

딴 말이 필요합니까? 이건 매일 제 가방끈에 착용하고 다닐겁니다 ㅎㅎ

진짜 마음에 들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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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의 차임...

친구녀석이 뭔가 엉성한 하트목걸이를 걸어주더라구요. 막 5분연인?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ㅋㅋㅋㅋㅋㅋ 신기해하면서 일단 착용하고 여기저기 쏘다녔습니다. 본래 벼룩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이 목적이었거든요.

근데 4시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마음이 눈이 살짝 혹해서, 눈에 띄는 분의 앞에 가서 조심스레 권했습니다.

"저, 실례지만 5분연인 같이 하지 않으실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면에서 보자마자 "오!" 싶어서 제의했는데 결과는 거절이었어요 ㅎㅎ

살짝 실망했지만, 그럴수도 있지 하고 웃으면서 보내드렸는데 자꾸 미안해하셔서 도리어 제가 더 미안해졌어요. 그냥 이야기하지 말걸 ㅜㅜ

시커먼게 정면으로 포풍돌진해서 하는 말이 저런 말인데 놀라지 않으셨나 되려 걱정...

얼굴도 마음씨도 참 착한 분이셨습니다. 다가오는 연말을 잘 보내시라고 인사를 드립니다 (_ _)


아, 이제 저도 차여봤다고 어디가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당당한건가? 어쨋든

재미있었습니다 :) 


시간이 된다면 이런 경험 또 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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