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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들을 다 무시하고 있는게 아니에요.
게시물ID : military_70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bel
추천 : 16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04/19 0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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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논의가 꽤 오래간 지속되었고, 많은 여성들이 여성 징병제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동조의 글을 올렸지만 그럴 때마다 들어오는 어그로성 공격, 그리고 필요없다는 논조의 댓글들... 사실 군게에서 남성분들이 분노할만한 어그로성의 게시글들도 있었고 그에 분노가 쌓여왔다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그 분노를 표출하는 대상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으신가요? 제가 군게의 여성 징병제에 관한 글들을 쓰면서 봐야했던 일부 댓글들엔 저나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다른 여성분들이 회의감을 느끼고 무관심해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이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캡쳐해서 하나하나 꼬집을까, 싶은 생각도 했었지만 그 분들의 쌓인 분노를 이해하기에 그러지 않았죠. 상처받지 않은것은 아니지만요. 

  여성 징병제는 현 여성 모병제와 더불어 구체적인 논의 시에 남성 분들 역시도 이런저런 의견이 갈리는 문제입니다. 그에 대해 말꼬리를 붙잡으며 어떻게든 '여자들은 뭘 몰라, 그거봐.'라는 식으로 몰고 가고 싶은 분들이 제법 있었어요. 제 경험으로는요. 예, 모를 수도 있습니다. 글로 모든 것을 전하기엔 군대를 겪어 보지 않았으니 공감도 힘들고 깊이 이해하는 것도 힘들어요. 모릅니다. 그러니 알려주세요. 비꼬지 말고, 억지로 입을 막지 마시구요. 

  전 아직도 여성 징병제를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지금 군게의 분위기 자체에 대해선 좀 회의적이고... 무서워요. 지금 여성 징병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모든 특혜를 누리면서 군대도 안간다'고 일부 군게 분들께서 지칭하셨던 현 20-30대 여성들과 의견을 모아야 합니다. 물론 이 의견들이 필요없고 그냥 억지로 '당장 너네도 다 가!'라고 외치고 싶은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런 분들이 정말 여성 징병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싶은신 분들이 맞을까요? 밖에서 논란이 될만한 글들을 가져와 화를 돋구고 그에 대해 분노하고, 그것을 글로 옮기고 또 그런 글이 누군가에게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떨어뜨리는 상황 역시 몇번씩 반복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고 또 답답합니다. 그 글을 써대는 메웜이나 몰지각한 일부 것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서요. 

  제가 군대를 안가는 것이, 수 개월동안 젊은 날을 희생하고 있는 남성분들에 비해 충분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고, 그에 대해 감사하게 느낍니다. 만약 제 전 세대의 여성들이 마찬가지로 전 세대의 남성들과 여성 징병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시행하도록 했다면 전 그냥 갔을 거예요. 물론 제 또래의 다른 여성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이게 억지라는건 압니다. 이전에 가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안갈거면서 헛소리하는 것처럼 들리시겠죠. 하지만 지금 당장 여성 징병제를 시행시키고 20-30대 여성들을 군대에 보내겠다는 이야기는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요? 

  여성 징병제는 앞으로의 여성들, 남성들에게 성평등을 위한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어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에 대해 누군가 묻거나 말해야만 한다면 언제든 입을 열고 의견을 표할 거구요. 그래도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앞으로도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큰 '20-30대 여성'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자격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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