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한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을'의 주권회복이었습니다. 노동자가 '갑'일까요, '을'일까요? 민주노총을 거대귀족노조라 하지만 결국 '을'들의 조합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주체는 전경련, 재벌, 대기업 만이 아닙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똑바로 알고 그 몫을 제대로 분배하지 않은 채 이들을 기득권이라 한다면, 혹은 귀족노조라 한다면, 그 위에 눌러 앉은 재벌과 대기업은 무어라 불러야합니까. 그들이 포기한 경제민주화는 '을'들을 위한 경제주권 회복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국가란 국민이며 국가의 경제는 곧 주권자 국민의 살림살이입니다. '을'들의 그 얇디얇은 지갑을 보며 이들을 기득권이라 칭할 바에야 차라리 주권자 국민 살림살이마저 거덜내려고는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