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비록 제가 군대도 갓 전역한 어린 청춘이고 사장님 가게에서 일한지도 비록 2주일밖에 안지났지만 정말 갑갑해서 이렇게라도 하소연합니다..
사장님. 사업을 하던, 직장을 다니던, 모든 사회생활은 내 아랫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일이 수월하고 성공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장님을 뵈면 오로지 일신상의 안위만 구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시는듯 합니다. 지금당장 밀린일이 너무많아 눈코뜰새도 없이 바쁜데 냉커피 타오라, 재떨이 갈아오라, 저쪽테이블 셋팅해드려라 ...등 물론 제가 우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같이 보면 불안하고 그럴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사회생활도 알차게 해봤고, 지금도 하고있으며, 군대에서도 큰 어려움과 낙인 없이 즐겁게, 활기차게 지내다 전역했습니다. 나름대로 일의 순서를 세워 이거하고 저거한다음 저걸해야지라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너무 막무가내로 가르치려고만 하시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대충대충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랑 같이 일하는 여자아이는 근무시간동안 카운터 밖으로 나오는 일이 음료 갖다드리는 것 밖에 없습니다. 공갖다드리는것 부터 마지막 당구다이를 닦을때 까지, 쓰신 공 닦고 재떨이 비우는 등의 거의 모든 일을 제가하고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 최대한 열심히 손님들께 서비스를 하고 카운터로 돌아왔는데 여자아이는 카톡만 하고있고 그런상황에서 사장님께 쿠사리를 먹을땐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근무시간을 새벽 공삼시까지로 계약을 했고 유도리있게 적당히 조정한다 했습니다 출근시간 또한 19시 까지였지만 이때까지 18시 30분보다 늦게 출근한 적 또한 없이 열심히 하고 인정을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03시가 퇴근시간이었는데 손님이 끊겨 마감청소중에 손님이 들어왔잖습니까 그때도 그냥 저냥 좋게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05시가 될때까지 손님은 가시질 않으셨고 사장님은 마무리해라 이말만 하시고 퇴근하셨습다 손님이 가신후 뒷정리를 다끝낸 후 가게 문을 잠그니깐 05시 40분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집에 가는길엔 해가 떴고 사람들은 출근을 하고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때 다만 "고생한다"는 말만 해주셨어도 이렇게까지 섭섭하진 않았을 듯 합니다
오늘 출근해서 제 전타임에 일하는 동생에게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동생은 말도안되는 일이라며 자기일처럼 격분을 하더라구요 그 동생은 물론, 저에게 인수인계를 해주고 떠난 제 전 알바동생도 사장님에게 여러가지 불만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 이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사장님께서 사장님 본인이 귀가 어둡다 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장님이 부르시면 즉각 크게 대답하고 급한일 아니면 바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 목소리가 너무 작으신건 감안을 안하고 저에게 너도 귀가 어둡다니, 바보같은 놈이니 하시는건 너무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군복무시절 포병으로 근무하다보니 포탄소리를 귀마개없이 많이 들어 청력이 약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 전역한지 반년이 지났고, 그 반년동안 학교를 다니며 한번도 제 귀가 안좋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장님 목소리가 좀 많이 작다는걸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오늘부로 그만두고 다른 아르바이트자리를 찾아보려 하지만 굳이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저 자신도 많이 답답해서 그 웅어리를 풀고 싶었고, 사장님도 단점을 고쳐 가게가 더욱 번창했으면 하는 바램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