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 없이 제 유치원 앨범 사진 올렸더니 초고속으로 베오베를 가더군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이기자 유치원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셔서.. 사진을 조금 더 풀어볼까 합니다..
속지가 뜯어져서 겉장이 덜렁덜렁 합니다..
이기자유치원 마크입니다. 기도하는 손 모양만 빼면 27사단 부대마크와 동일합니다.
제가 18회 졸업생이군요.. 신경 써서 본 적이 없어서 저도 오늘 알았습니다....ㅋㅋ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범한 유치원 건물은 아닙니다. 위에 십자가가 보이죠..
주중에는 유치원으로 쓰고 일요일에는 교회로 쓰던 건물입니다. 교회 이름은 "이기자교회"입니다.
이기자교회의 현재 모습입니다. 교회의 위치는 위 사진과 똑같은 자리입니다.. 세월이 느껴지네요..
이미 말씀드렸듯이 원장은 투스타입니다. 사단장 겸 유치원장.. 아니면 유치원장 겸 사단장... 어느쪽일까나...
원감은 중령.. 여선생님 두 분에 선임하사님까지 계시는군요.. 왜 어렸을땐 군인들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을까요..
여자아이들한테 둘러싸여있는.. 가운데 얼굴 찡그린 아이가 바로 접니다...꽃밭에 둘러싸여 있네요..
어차피 옛날사진이라 아무도 못알아볼 테니까 얼굴 공개 해버렷! ㅋㅋㅋㅋㅋㅋ
27사단 병설유치원이라서 군인 자녀들이 다니는 유치원일 것이라고 오해들 많이 하시는데.. 아닙니다.
오히려 민간인 자녀들이 더 많아요.. 저도 민간인 자녀로 들어갔습니다.
대략.. 군인자녀 : 민간인자녀 비율이 4:6정도 되었을 겁니다.
원감 선생님인듯..
유격 안받아요.. 군가도 안불러요.. 군인들 손잡고 시소 타고 놀아요.. 아이참! 재미있어요.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놀아요.. 신나게 뛰놀자
선생님 따라 음악에 맞춰 오른손 올려요. 왼손 올려요.
6열 종대로 앉아서 선생님 이야기를 들어요.. 오늘은 무슨 이야기일까?
아이들이 줄서서 군인버스를 타는군요.. 가스체험을 하러 가는 걸까요?
아니예요. 병원 견학을 가는 거였군요.. 시골이라 일반 병원은 없지만 부대병원은 있어요. 견학하고 병원놀이도 해요..
소풍날이예요.. 무수면 소풍.. 유격 소풍.. 그런거 안해요 오해하지 마세요. 그냥 쿠키따먹기 해요..
엄마랑 아빠랑 아이들이랑 같이 놀아요.. 헌병들이 주위에서 지켜주고 있어요..ㅋㅋ
어버이날 부모님들과 특별히 면회... 아니.. 행사가 있었어요.
동네 우체국에 구경가요.
경찰서 구경가요. 부대 초소처럼 생겼지만 경찰서예요..;;;
병원 견학중인데.. 군인들이 왜케 많아요? ㅡㅡ;;
유치원 졸업발표회 시간이예요. 군복을 입고 북한군을 초전박살 내겠어요.
즐거운 농부들이예요.. 왜 한복입고 농사를...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선물을 주고 있네요. 선물받고 있는 아이가 바로 저예요...ㅋㅋ
이날 저 선물 뜯어보고 실망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알았는데 울엄마가 사주신 선물이었어요.. (어머니 죄송합니다..__)
드디어 기나긴 훈련을 마치고 졸업합니다~
원장선생님(☆☆)과 악수하고 있는 아이들.... 경례같은거 안해요.. 그냥 악수해요.. +_+
마지막으로.. 졸업기념사진.. 아이들 앞에서도 포스 넘치는 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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