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감시하기 때문입니다.
교장이 교육감에게 찍힐까봐.
교장에게 찍힐까봐.
다른 선생들에게 찍힐까봐.
다 자기 일신의 이유에 벌벌떠는겁니다.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겠다?
대자보를 막고 어쩌고 신념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위에 찍힐까봐.
학교 폭력도 감추고 피해학생을 윽박지르는 것이
가해학생을 옹호하려는게 아니라 제 한몸에 혹시나 흠 올까봐 그러는겁니다.
독재를 지지하고 떠받드는거, 별거 아닙니다.
결국 이런 영혼없는 존재들은 위가 바뀌면 또 바뀝니다.
문제는 어떤 정권은 아부하고 고분고분하고 좀 비굴하면 사는데 지장없는데
어떤 정권은 머리를 써야하고 실적을 내야하고 일잘해야 대우받기 때문에,
일 잘하는 놈은 꿇릴게 없으니 비판하고,
일 못하는 놈은 얻을게 없으니 비방하고.
그래서 멀쩡한 윗대가리들은 항상 욕을 먹고,
더러운 윗대가리들은 항상 우상화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