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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연합당 윤미연후보가 소명을 올렸네요.
게시물ID : sisa_701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수염
추천 : 6/3
조회수 : 2336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6/03/28 16: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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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대문구을선거구에 민중연합당 후보로 출마한 윤미연입니다.

저의 재산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해서 소명을 하고자 합니다. 현재 선거운동중이고, 저도 정확한 내역을 알지 못해 부모님과 확인을 하느라 소명을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

이번 선거를 준비하며 자산 신고를 위해 내역을 찾던 중 주택청약을 제외한 나머지 제 명의의 재산 내역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저랑 의논해서 가입한 것이 아니었기에 자세한 내역은 알지 못했습니다. 보험 가입도 보장 내용이 무엇인지 한 달에 얼마를 내는지 잘 몰랐고, 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잘 몰랐습니다. 보험이 재산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어머니에게 여쭤보니 어머니는 제가 중고등학생 때부터 제 이름으로 보험이나 주택청약, 채권 등을 꾸준히 가입해오셨다고 합니다. 지금 후보자 재산신고가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입학하면서 가입해주신 보험과 주택청약, 채권 등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최근엔 허리를 다치셔서 관두셨지만 이불가게에서 일하시며 한 달에 15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아오셨습니다. 엄마가 힘들게 일해 번 돈으로 무남독녀 외동딸 결혼 자금하라고 오랜 기간 모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렇게 논란이 되니 당황스럽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되어 모든 통장 내역을 살펴보니 주택청약은 매달 2만원씩 꾸준히 어머니 이름으로 돈이 납부되고 있었습니다. 제 이름으로 된 채권 또한 매달 5만원씩, 보험도 10만원씩 납부하고 계셨습니다. 입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며 모아주신 엄마의 정성이 국회의원 후보자의 재산으로 신고 되면서 제가 졸지에 ‘흙수저’가 아닌데 ‘흙수저’로 거짓말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가지고 기만이다, 구라정치다 등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저희 집은 살 거 다 사고 먹을 거 다 먹고 떵떵거리며 사는 집안이 아닌, 엄마아빠가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와 취업준비생 딸이 살고있는 단란한 세 가족입니다. 어머니께서는 통계청, PAT, 이브자리 등 아르바이트를 하시다가 제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브자리에서 최근까지 일을 하셨고, 최근 허리를 다치시면서 일을 그만 두셨습니다. 아버지 또한 28년정도 건설회사를 다니시다 해고당하시고, 다시 중소 건설제품회사에 취직하여 약 7년째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계신 노동자이십니다. 아버지는 지금도 현장서 일을 하시느라 주말에만 집에 오십니다. 이렇게 평생 벌어서 동대문구에 브랜드도 없는 공싯가 2억 원 정도의 서민아파트를 겨우 사서 가정을 꾸린 것이 저희 집입니다.

사실 이번 선거에 기탁금을 내는 것도 저는 빚을 졌습니다. 몰래 주택청약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다 어머니께 들켰고, 이를 본 어머니께서 제 명의의 (어머니께서 모으신) 채권 하나를 해지시키고 허리 다쳐 관두시며 받은 퇴직금도 빌려주셨습니다. 나중에 꼭 갚으라는 이야기와 함께 말입니다. 나머지 모자란 돈은 주변 지인들에게 사정하여 꿨습니다. 그 지인들도 마트에서 일하는 지인, 농사짓고 있는 취준생 지인들이었습니다.

흙수저 후보 알고보니 8,900만원 자산가였다는 식의 악의적인 글들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후보자 재산 정보는 동대문을 전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공개되는 정보입니다. 어차피 선관위 홈페이지, 가정으로 배달되는 공보물에 전부 공개되는 사항입니다. 어차피 다 공개되는 사항인데 어떻게 거짓말이 성립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후보자 정보에 공개된 재산 내역 8,900만원도 사실 그대로이고 제가 복지관에 근무했다가 관두고 사회복지사 1급 공부를 하며 더 나은 조건의 직장으로 취업준비를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빚을 져가며 선거에 나온 이유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취준생 당사자로서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하나라도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제 돈도 아닌 재산으로 저의 마음이 변질되어 내보여지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 소명을 준비하며 어머님과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대체 이렇게까지 어떻게 모은 거냐는 저의 질문에 어머니께서 ‘열심히 살고 모은 거지. 누구한테도 안 기대려고. 너도 이렇게 살면 돼. 하지만 나처럼 궁상떨며 살지는 마.’ 라고 하십니다. 대체 이런 마음이 왜 왜곡되어야 하는지, 제가 이 해명을 왜 하고 있어야 하는지조차도 너무 억울합니다.

저의 스토리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무시당하고 제가 거짓말을 하고 위선을 떤 것처럼 이야기하시는 일부 분들이 계십니다. 저의 사연이 이렇게 왜곡되어 나타나는 것이 억울하고 더 이상 이런 것들이 진행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선자나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는 악의적인 비방을 하는 것에 대해 중단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그저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로 열심히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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