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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영화 변호인
게시물ID : movie_216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나전코메디
추천 : 10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24 10:35:05
후배와 소주 각 2병씩 한 후, 혼자서 극장에 가서 봤네요. 
혼자서 극장에 간 건 이게 처음이고 한 번 가보니 다음에도 갈 수 있겠더라구요.
요새 극장을 오랫만에 가서 '콤보 쿠폰 발매기'에서 사면 영화표+팝콘을 주는 줄 알았는데...
영화표는 별도고... (아... 창피함...) 혼자서 음료 2개에 팝콘 대자 안고 들어가서 영화를...

8시 50분 시작영화인데,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네요. 딱 한 가운데 앉았는데... 제 앞에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는...

배우들 연기가 대단하더군요.
내용은... 보는 내내 짜증이 나서

30년 전,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불온서적이라고 증거물로 제출되었는데
2013년에는 나루토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증거물이랍시고 압수되고

30년 전, 언론은 재판의 핵심이 아니라 이상한 걸로 논조를 흐렸지만
2013년에는 중요한 내용은 아예 언론에서 다루어 지지 않고 있고

30년 전, 국보법 사건이라고 영장이나 적법한 체포 과정 없이 의심되면 때려잡았지만
2013년에는 영장도 없이 누가 어디에 있을 거라는 개인적인 확신으로 사무실에 쳐 들어가고 대법원에서는 적법했다고 말을 하고

30년 전, 사법부는 외신을 두려워해서 조금이라도 공정해 지려는 폼이라도 잡았지만
2013년에는 외신이나 국제 단체에서 뭐라고 하든 말든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30년 전, 시위대에 최루탄을 날렸지만
2013년에는 한겨울에 물대포나 최루액을 얼굴에 뿌려대고...

30년 전과 달라진 건 아침 저녁 국기에 대한 경례를 안한다는 것 말고 바뀐 게 무엇인가라는 생각들 때문에 짜증이 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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