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따라서 오유 벼룩시장을 갔다왔습니다. 1회때도 가고싶다고 했는데 그땐 서로 시간도 맞지 않아서 못갔었어요
오랜만에 데이트라 옷도 가을분위기 나게 입고 나갔는데 밖은 벌써 겨울 오려고하는 날씨.. 오늘 완전 추웠어요 ( 여자친구는 빨간색 야상 )
1시 반쯤에 거리공원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본건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시는 분이 보였구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ㅎ
일단 도착했으니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 처음에 캐리커처를 꼭 그려보고 싶었는데, 종이에다 그려주는 캐리커처..
줄이 굉장히 길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다른것부터 구경하러 다녔습니다.
옷들도 팔고있었는데, 제가 재수 하면서부터, 교복을 벗으면서부터 관심있던 패션.. 근데 남자옷은 거의 안팔더라구요 ㅋㅋ..
어떤 빈티지 청바지같은거 막 팔고 계셨었는데 제가 여자친구한테 " 내가 저런거 입고 다니면 어떡할꺼야 ? " 라고 하니까
"절대 싫어!" 라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ㅋㅋㅋㅋㅋ너무 들리게 말해서 조금 죄송스러운 맘도.. ㅎㅎ
여튼 여자옷들은 많이 봤는데 남자옷은 많이 없더라구요 ㅎㅎ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었었는데 오늘 너무 민망해서 표정관리가 안됬어요.. ㅎㅎ 들어가자마자
"커플이에요?" 물어보자마자 대답할 틈도 없이 " 나가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찍는데 포즈를 취해야 하는데 자꾸 민망해서 그냥 허리감싸고 찍고 하다가 갑자기 과감한 포즈들을 요청하심..
사람들의 야유인지 탄성인지 모를 함성소리를 듣고 쫄아서 그냥 이마키스포즈를 취했다가 기냥 이마 맞대는 앙드레킴 선생님 포즈를 취했지요
그 끝에서 다시 반대편으로 가는데, 책을 팔던 분들.. 우리를 자석처럼 불러들여서 옆에 있던 머리띠를 하나 사게 만들었어요 ㅎㅎ
여자친구가 머리띠 맘에 들어해요~ 감사해요 ㅎㅎ
아까 계속 받고 싶다던 캐리커처줄은 너무 길었는데 오다보니 캐리커처,닉네임 뱃지 만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거기에 줄을서서 받은게 저 사진이구요 ㅎ 추운데 두 여자분 너무 고생 하시는거 같아서 여자친구가 손난로 하나 얻어와서
드리고 싶다고 막 흔들어서 따뜻하게 만들어서 드렸는데 어떻게 조금 도움이 됬었는지 ㅠ ㅎㅎ 진짜 날씨 완전 추웠는데..
뱃지까지 사고 가는길에 아까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던분들 있는곳으로 왔더니 두분이서 그냥 즉흥적으로 말 지어서 하시더라구요
"추워~~ 추워~~~~ " 하면서 신디 치시던분 인상 깊었구, 서서 노래하시는분은 노래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흥에겨워서 신청곡도
말했었는데 혹시 옆에 계셨던분들 있었나 ㅎㅎ
마지막으로..
그 안생겨요 뱃지 있잖아요 ? 제가 재수생이라 수능도 봤고, 여자친구도 반수 하면서 수능을 또 봤었는데
그거 받겠다고 여자친구가 그러길래 이게 돌맞을 소리 한다고 큰일날라고 이러면서 혼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잘한거 맞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오유 벼룩시장이라고 하길래 뭔가 엄청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축제 ! 라고 생각해서 큰 규모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장소가 작았더라구요 ㅎㅎ
근데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고 얻은 것도 많이 있고 해서 너무 즐겁네요 ~
혹시 저 위에 사진처럼 입은 남자와 빨간색 야상에 긴머리 여자가 같이 가는걸 보셨다는 분들은 댓글좀 달아주세요 ㅎㅎ
인터넷에서 대화하던 사람들이 실제로 본다는게 너무 신기한거 있죠 ㅎㅎ
오유 운영진분들과 가드분들, 판매자분들 그외 관계자 분들 모두 너무너무 수고하셨구요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해요~ 잘 놀다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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