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스트레스를 헬스로 풉니다.
그날도 회사가 끝나고 운동 후 집으로 걸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헬스장에서 집까지는 걸어서 20분남짓.
한창 음악을 들으면서 걷고 있는데 한 여자분이 절보며 웅얼웅얼..
한쪽 이어폰을 빼고 오유인이기때문에 별 기대없이
나 : 예?
여자 : 아이..참 인상이 정말 선하세요~
나: 따라오지마세요.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치만 연신 뒤에서 잠시만요! 잠시만요! 인상이 선하셔서! 그러는 겁니다.
약간 짜증부리면서 따라오지 말라고 하자 그만 두더군요
몇걸음 떼고 골목 모퉁이를 돌자 이번엔 다른 남자분이
남자 : 오 저기 운동다녀오세요??
저 : ??
남자 : 인상이 참 선하시네요!
저 : ㅡㅡ..따.라.오.지.마.세.요.
하면서 갈길 갔습니다.
조금더 걸어가자 여자분 하나가
여자 : 어디서 선하다는 말 못들어보셨어요?
나 : (화가 극에 치밀어서) 아 진짜 뭐 단체로 짜고 돌아다니나 저 알아요?ㅡㅡ
저도 모르게 길거리에서 화를 버럭냈습니다.
내가 너무 만만한가 싶어 짜증도 났구요.
근데 여자분이 웃으며 하는 말
"그러게 처음 부를때 대화 나누셨으면 더운 날 이렇게 짜증내실 일도 없잖아요^^"
와..소름이 돋는데 이 사람들이 단체로 날잡아서 골목골목마다 활동하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느낌상 그렇게 잡혀서 대화나누다보면 흩어진 사람들 죄다 모여서 끌고갈 심산인것 같기도 한데,
세상 진짜 무섭더라구요..
조심하세요 그냥 쌩까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