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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지진을 보고
게시물ID : freeboard_735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런코타이거
추천 : 0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3 02:40:34
혼자 불현듯 떠오른 생각을 끄적거려 본거라 말이 짧습니다.  죄송합니다!

대지진 영화를 최근에 보고...


공산권 중국에서  만든 영화인데 그들도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인간의 영혼과 한을 이야기 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 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아이러니 하다 생각했다. 

남편과 아이를 읽은 엄마가 하늘을 향해 절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느님! 개새끼! " 하고

인간은 행복했을 때 하늘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돌리는 것에 대해 인색하면서 불행을 당했을 때는 하늘을 욕하고 심지어 존재치 않는다 부정하며 막말을 퍼붓는 것에 대하여 인색하지 않고 넉넉하다. 그리고 지구상에 살았던 어떤 생명체 보다도 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으며 하루 하루가 지날 때 마다 인간에 의한 자연파괴에 의하여 멸종되어 가는 동물이나 식물이 있을 정도이다. 그들도 엄연히 이 땅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는데도 말이다.  인간의 환경 파괴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재난도 부지기수이다.  이런걸 생각하면 어찌 하늘을 욕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유머도 생각이 났다.  형편이 어려운 갑이 친구인 을에게 매달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다.  월 백만원씩 지원을 받았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오십만원으로 줄었다. 갑은 마음이 불편해졌지만 을에게 내색하진 않았다.  어느날 갑을 만난  을이 돈봉투를 건네며 말했다.

"여기에는 오십만원이 들어있네.  이 돈이 마지막이 될거네. 앞전에 오십만원이 줄어든 것은 아내가 아파서 병원비가 필요했기 때문이고, 지금은 내 딸이 시집을 간다네.  그래서 대출을 받어 혼수를 마련해 주었네.  난 더 이상 자넬 지원해줄 여력이 없네.  미안하네."

그러자 분노에 찬 갑이 을에게 말했다.

"그래!  내 돈으로 자네의 아내 병원비를 마련하고, 또한 내 돈으로 딸을 시집 보낸다는 말이지.  자넨 개새끼구만!"

갑의 머리엔 이미 을이 은인이 아니라 원수인 것이다.  우리 인간도 하늘을 그리 대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명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물과 공기가 필요하다.  이 우주에 흔하게 있는가?  무신론자는 지구에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이 있다는 것이 다 우연이며 그걸 누리며 산다는것 또한 당연하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하니 감사할 것도 없으며 미워하고 원망할 것도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는 원망을 한다.  이것은 자신이 의식하고 있던 아니던 간에 무엇보다도 하늘을 의지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너무나 오랜세월 동안 이 하늘은 인간에게 삶의 조건을 베풀어 왔다.  그리하다 보니 친구의 은혜를 잊어버린 갑처럼 되어 있는게 아닐까 한다.

종교가 있는 사람에겐 어떠한 형태의 죽음을 맞이하던간에 진실로 자기가 믿는 신을 믿고 있다 한다면 죽음이란 두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당신이 허락한 삶 당신께서 거두어 주시고  저의 영혼은 당신께 가옵니다!"
현실의 기복에 얽매이기 보다는 내가 어떠한 순간이 오더라도 이럴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지 않나 싶다. 

하늘이 무너질까 두려워고 땅이 꺼질까 두려워하기 보다는 나의 마음과 정신이 무너지고 꺼질까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어야 되지 않겠는가.  대지진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불쑥 생각이 들어 몇자 끄적여 보았다.  영화의 여주인공은 남편을 잃었지만  아들을 살렸고 죽은 줄 알았던 딸도 다시 찾았다. 하나의 기적이었다. 인간이 하늘을 저주한다 하여 하늘도 인간을 저주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불행은 스스로의 겪어야될 카르마에 원인이 있다고 각 종교의 성인들은 가르친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무신론자건 종교인이건 하늘을 원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무신론자에게 죽음이란  하나의 물체가 부서지는 것이고 그게 스스로인게 문제지만,  종교인에겐 믿는 신에게 가는 하나의 신성한 절차일 뿐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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