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적 자외선차단제의 주성분 '벤젠 계열', DNA 변형 일으켜
화학적 자외선차단제의 주성분인 옥시벤존 등은 발림성과 자외선차단 효과가 좋아 많은 자외선차단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외선차단제에 쓰이는 벤젠 계열의 유기화학물질이 우리 인체에 매우 좋지 않은 성분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얼마 전 '미국 내분비학회(ENDO) 2016'에서 '자외선차단제가 불임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계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연구진은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성분 중 avobenzone, homosalate, meradimate, octisalate, octinoxate, octocrylene, oxybenzone, padimate O 등이 정자세포의 칼슘(Ca) 회로를 차단해 활동성을 약화시키고 난자와의 수정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경현 교수는 "벤젠 계열 물질이 DNA에 끼어들면서 생식세포 발달 등을 방해할 수 있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그러므로 세포분열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성장기의 어린이들한테는 위와 같은 물질들이 특히 더 안 좋다. 유아나 어린이들은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자제해야한다"고 경고했다.
화학 작용을 일으켜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보다는 피부에 보호막을 쳐 자외선을 산란·반사시키는 물리적 자외선차단제가 안전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물리적 자외선차단제의 주성분인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산화아연)와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이산화티타늄) 등도 인체에 안전하지 못한 성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임종한 교수는 "선스프레이 제품의 경우 주성분인 징크옥사이드가 0.1㎛의 나노사이즈로 들어가는데 이는 2.5㎛인 초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사이즈로서 흡입 시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나노사이즈의 징크옥사이드가 폐에 깊숙이 들어가 폐의 표피세포를 손상시키고 폐 섬유화 등의 폐 손상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 차마 버리지 못한 자외선차단제,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본격적으로 자외선이 강해지는 요즘, 유해성분이 있다고 해서 당장 자외선차단제를 버리고 맨살로 야외활동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를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송원근 차앤박피부과 원장은 "어린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SPF15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악성 흑색종을 제외한 피부암 발생을 78%정도 감소시킨다는 연구보고가 있다"며 "자외선이 사람 피부에 축적되면 일광화상과 색소침착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자외선차단제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이 전하는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이용법을 알아보자.
조경현 교수는 "SPF 지수(자외선차단 지수)가 높다고 해서 UV 차단 효과가 높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라며 "SPF 지수가 높다는 의미는 그만큼 유해물질인 벤젠고리물질이 많다는 것. SPF 지수가 높으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원근 피부과전문의는 "SPF지수가 1인 경우 15~20분정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면 되는데 SPF 20일 경우 300분, 즉 5시간 정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며 "SPF 지수가 낮은 자외선 차단제를 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 주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m.media.daum.net/m/life/style/newsview?newsId=201605200604080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