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말하자면 시사회의 호평은 믿을게 못된다. ㅡㅡa
임진왜란의 선봉장으로써 왕의 책무를 다하였던 광해군의 이야기.
왕자와 거지를 섞은 오묘한 역작으로 남을 수도 있는 작품이었지만,
기대는 기대에서만 그친다.
처음에는 왕의 남자 정도의 작품이라 여겼지만, 그냥 기대일뿐.
음악은 없고, 왕의 고뇌 또한 없었고, 역사에 기록된 광해에 관한 것들을 모조리 가짜왕의 일로만 치부해버렸다는 것.
아니 그것은 어찌 되어도 좋았다.
음..뭐랄까...임팩트의 강도가 너무 소소하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범위. 그런데 기껏 반전을 만들어낸 것이 그정도일 뿐이었다.
차라리 반전보다는 그에 합당한 광해와 하선의 마지막 대화와 하선의 죽음으로 마무리 되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죽어서 좋은 작품이 아니라, 광해와 하선의 약간의 토론으로써.
광해의 닫혀있던 왕의로써의 시야가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형식의 임팩트가 있었으면 했다.
그러나 영화는 많은 투자에 비해 소소하였고, 소소하게 마무리 되었다.
너무 소소해서 마땅한 감상평도 못남길 정도로, 깔끔하다면 깔끔하고, 그게 끝이어서 너무 아쉬운 작품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