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42 년 미국은 일본이 망한뒤 한반도는 일정기간 신탁통치를 해서 근대화 후 독립시킨다고 결정
* 애초에 일본에 진다는 생각따위는 하지않음.
2. 1944 년 미국은 소련에게 아 슈발 놀지말고 너도 일본 뒤통수좀 까라 하고 요구
3. 1945 년 미국이 거의 일본을 갈아마시자 소련이 그제서야 슬그머니 출동하여 만주를 점령
4. 1945 년 8월 15일 원폭 맞고 일본 망함.
5. 만주까지 온 소련 / 오키나와까지 온 미국. 한반도의 우선권은 국경에 붙은 소련에 있었으나
미국이 38선이 경계다? 라고 선언. 말안들으면 미국이 모스크바 한복판에 버섯심을까 쫄아버린 소련은 그대로 수락하고 북한만 점령
6. 1945 년 12월 전쟁 수습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영국/미국/소련 정상이 모스크바 3상 회의를 개최.
* 미국은 한반도에 별 관심없었고, 소련은 큰 관심이 있었으나 독립 후 친 소련정권 수립정도로 계획중이었음.
* 북한지역은 당시 트렌드였던 공산주의에 우호적이었고, 안정적이었으나 남한은 미군의 대충대충 상태로 혼란하였음.
7. 모스크바 3상회의 회의결과를 AP 통신이 타전.
간단하게 요약하면, 한국을 5년간 신탁통치 할껀데, 할지 안할지 하려면 어떻게 할지는 한국인들이 만든 한국의 정당들과
잘 협의해서 결정할꺼임.
딱 이거였음. 즉, 우리가 이런제안이 있는데 한국인들이 결정하세요. 끝.
분단은 계획에 당연히 없었고, 한국인들이 신탁이 싫다고 하면 그냥 바로 독립하고 끝나는 안이었음.
* 소련은 신탁이 싫었음. 그냥 총선거하면 당시 분위기상 친 소련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았음.
* 미국은 신탁하고 싶었음. 이유는 총선거시 친미 정권보다는 친소 정권가능성이 높아보였기 때문임.
8. AP 통신과 UP 통신은 슬그머니 말을 바꿔서 다시 한줄짜리 기사를 하나 더 씀.
" 소련이 신탁하자고 우겨서 미국이 말리고 있음 "
그리고 시벌.
동아일보가 이 한줄짜리 기사를 대서특필해서 전국에 뿌림.
그것도 헤드라인이
"" 소련의 구실은 38선 분할통치 "" 였음. 즉, 굉장히 민감한 문제를 허위사실 확인없이 그대로 쓴것도 모자라
엄청 과장하고 왜곡해서 자극적인 기사를 때려버린거임.
며칠 후 협정문 전문이 해석되어 발표된 뒤에도 정정기사는 커녕 협정문은 2면에 작게 싣고 1면에는
"" 조선 독립은 5년이나 유보 "" 같은 미친소리를 계속 때림.
당연히 전국이 난장판이 되었음.
반소련 정서가 확 피어올랐고 좌우합작에 의해 진행되던 통일작업, 독립정부 구성 등 각종 건국 준비 운동이
전부 박살나버림. 이념보다는 협력을 우선으로 하던 모든 단체들이 분열되서 엉망진창으로 싸움이 벌어짐.
억울해진 소련은 미국에게 당장 정정기사 낼것을 요구했으나 한국인들의 분노가 자신들에게 돌아올까봐
두려운 미국은 그냥 모른척 침묵을 지켰고, 국내 언론들은 수습은커녕 왜곡 선동을 미친듯이 이어나감.
결국 신뢰가 깨진 미국과 소련의 조선독립을 위한 미소공동위원회는 협상결렬.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하고 통일, 독립정부 구성을 추진해보려던 김구의 노력은 결국 물거품이되고
혼란과 반목을 이용해서 이승만과 김일성이 남북에서 각자 정권을 잡음.
그리고 계속되는 극심한 혼란과 반목 속에서 1950 년 6월이 다가옴.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망쳐버린 사상최악의 오보사건인
"" 동아일보 오보사건 "" 의 전말임.
동아일보는 이후 한줄짜리 기사라서 신중하게 검토하지 못했다고 변명했지만 시벌 그럼 한줄만 쓰지 왜 저렇게
부풀려서 자극적으로 왜곡을 했는지에 대한 대답은 없었음.
그리고 그 다음에 우리만 그렇게 허위보도 한것도 아니고 언론보도 이후 극심한 혼란과 남북분단, 나아가 6.25 전쟁은
자신들 책임과는 무관하고 전부 빨갱이 때문이라고 발표함.
동아일보 오보사건.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