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몰랐습니다.
아무 것도 모른채 그냥 같이 살면 되는 줄 알고 결혼하였고
그 생활을 20년 이상을 했습니다.
문제가 생겼고
뒤에 알고 보니 아내가 느낀 문제는 더 심각하였더군요.
이혼을 벼르고 있었습니다.
나를 바꾸는 특수한 노력을 한 7,8년 하였습니다.
그냥 머리로 생각하는 바꿈이 아니라
존재를 전체적으로 바꾸는 특수한 노력입니다.
몸부림 치는 노력이었습니다.
명언이나 읽고 흉내내려 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렇게 한가하지 않고 오히려 치열하다고 해야겠지요.
그런 특수한 노력 없이는 바꿀 수 없는 것이 인간이란 것도 그 과정에서 알았습니다.
그 특수한 노력을 여기서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냥 뭐 좀 특별하게 애를 썼구나 하고 짐작하지시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짐작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근래에는 주변을 둘러보고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결혼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남편과 아내가 각자 성장해온 가정환경, 가정문화가 얼마나 서로 다른지,
이런 것을 전혀 모르고 그냥 행복하리라는 환상에 젖혀
결혼으로 뛰어듭니다.
그 서로 다른 것을 어떻게 조정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모릅니다.
아니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 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조정의 필요성이나 중요성 자체를 절감하지도 못합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의 습관과 관념을 지니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습관이나 관념도 있지만 스스로 알지 못하고 빠져있는 습관이나 관념도 한둘이 아닙니다.
그 습관과 관념은 자기라는 무서운 울타리를 형성합니다.
그 울타리 속에서 상대를 바라봅니다.
그래서는 결코 상대의 진실을 볼 수 없습니다.
상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연히 자신의 습관과 관념을 가지고 알게 모르게 상대에게 들이대게 됩니다.
갈등은 보나 마나입니다.
최근들어 안 그런 가정이 없다는 무서운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겉으론 평온한 것 같아도 속으로는 곪아있는 경우도 아주 많더군요.
거의 모든 가정이 이러함에도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야, 행복할 수 있을 것이야 라고 믿으시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모두 결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모습을 정말로 보고 싶습니다.
결혼은 알고 보면 너무나 좋은 것이고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으면 거기에서 얻는 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진실로 능력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능력입니다.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으면 자녀교육,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모두 잘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여기저기서 피어나면
대한민국은 정말로 강국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도 얼마나 좋겠습니까
결혼을 공부하여야 합니다.
결혼의 의미가 무엇이고
결혼생활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해야 합니다.
결혼공부를 하지 않고 결혼을 하는 것은
수영을 배우지 않고 깊은 물속을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결혼은 최대의 노력으로 공부하여야 하는 것이구나
그런 공부의 지혜를 어떻게 얻어야 할까
우선 이 두가지 질문, 소망을 가슴속에 간절하게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그런 소망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살이에서 캘 수 있는 보물은 대단합니다.
이걸 알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