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봤자 얼마나 긴 생이라고
12년 동안 지식이라는 방안에서
한 발 짝도 움직이지 못한 누군가가
이제야 결심을 한다.
남은 생에
나다운 나를 찾으러 가자.
그 동안 굳어있던 허리를 펴고
철근같은 두 다리를 움직이며
느릿느릿
문을 향해 걸어간다.
이 방만 나가면 뭐든 할 수 있겠지.
모두가 우러러보는 나를 찾을 수 있겠지.
이제는 지루하지 않겠지.
그러고는 문을 연다.
그러고는 주저않는다.
사람이
살아봤자 얼마나 긴 생이라고
12년의 방 보다 더 큰
세상이라는 방에서
그 누군가는
그대로 주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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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생각은 많은데 실천을 하면 주저앉아 버리는 저게 지금의 내 모습이네요...
에휴.. 기운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