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처음 쓰는 글인데, 고민게에 쓸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아서 과게에 올려봅니다.
저는 초등학교 1~3학년 때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당시에 학교에서 좀 잊고 싶은게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유치원 때도 기억이 있고, 초4 이후로는 꽤 디테일한 기억들이 많은데.. 초1~3은 제 인생의 암흑기(단순히 기억이 안 나서...)였죠.
그런데 딱 하나 비교적 생생하게 기억나는 일이 있습니다. 2학년 때 학교 숙제로 일기를 써서 부모님한테도 검사를 받곤 했는데, 하루는 "시간은 정말 빠르게 가는 것 같다. 어쩌면 시간은 빛보다 빠를지도 모르겠다." 라고 썼죠. 그 일기를 보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빛보다 빠른 건 없어. 그리고 시간은 빛의 속도와 상대성이론상 ??????(당시 어려서 못 알아들음) 같지."
그게 벌써 20년 전 일인데... 왜 그리 안 잊혀지는지. 아마 그때부터 전 이과를 선택할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