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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켜놓고 잡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698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두색
추천 : 36
조회수 : 7568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19 13:27: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18 12:08:42
저번주 토요일이 당직어서 일요일 아침에 퇴근했는데,
월요일이 예비군이라 왠지 일찍자면 새벽에 잠이 안올까봐
버티고 버티다 19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전 어릴적부터 가위에 자주 눌렸고, 가위가 시작되려는 느낌도 잘 알며
나름 가위에 대하여 스스로 풀줄도 알아서 가위에 대한 공포는 그다지 없는 사람입니다..
귀신도 살면서 5번정도 봐서 그런지... 귀신에 대한 공포도 그렇게 없구요..
그런데 월요일 새벽에 겪은 일때문에 어제도 불켜놓고 잤습니다..

월요일 새벽 2시경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시간은 가위를 푼뒤에 봤습니다...)
아 가위구나...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있는 힘껏 몸을 비틀어 풀기를 시도했습니다.
이리저리 몸을 비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잠깐 뜬 실눈사이로 무언가 보였습니다.
오른쪽 머리바로옆에서 쭈그려앉아 내려다보는 여자...
어짜피 가위라 보이는 환상이겠지 하고 결국 가위를 풀었습니다.
가위가 풀리자 그여자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더군요.

여기까진 나쁘지 않았는데...
가위를 풀고 시계를 보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잠이 들자마자 또 가위가 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씨x 또?"

짜증이 나더군요. 예비군가려면 자야되는데-_-...
다시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오른쪽 머리위에 그여자가 또 앉아서 절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무섭다기보다 짜증이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내가 저년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자네 아오 죽여불라"

피곤한데 잠까지 자꾸 깨워 승질이 치밀어오를때로 올라 
몸을 여자쪽으로 비틀어 머리을 다 뽑아버릴 심산으로 손을 뻗었는데...

느낌이 왔습니다. 사람의 머리를 잡은느낌...
그때 밀려오는 공포는 진짜...상상 초월이더군요.
머리를 잡은 느낌이 들었을때 가위가 풀리긴했는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심장이 순간 쪼그라들어 문밖에서 10여분을 덜덜떨며 담배만 피우다
일단 잠은 자야되니... 들어가서 누웠는데.. 도저히 잘수가없어...
나이에 안맞게..불켜놓고 잤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불켜놓고 잤습니다.. 자꾸 생각나서...
오늘도 불켜놓고 자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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