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새 들어서 엄청 빠진 사람이 있는데요 제가 편안하게 대해줄려고 어찌나 노력했는지 몰라요 ㅠㅠ 요약하자면, 저는 얘기하는 쪽이면 그분은 받아주시는 편. 제 성격이 사실 들이대는 성격이 절대 아닌데 희얀하게 이분앞에선 막 제가 좋아하는 티를 안 숨기고 드러내는 편이에요. 워낙 철통같은 느낌이시라.. 뭐 잘될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제가 아쉬워서 먼저 호감표현하고 편하게 챙겨주는 편이에요. 근데 하도 표시하다보니 그분도 눈치채셨을거에요..ㅜㅜ 말은 안하시겠지만 (약간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좋아하는 느낌같은..) 이분이 먼저 절대로 말안걸으시고 자기 할일만 하시는 편이에요. 제가 얘기하면 그렇다고 귀찮아하진 않으시고 잘 받아주세요. 리액션도 좋으시고..20분정도 얘기도 하고.. 주거니 받거니 잘해주시구요. ㅜㅜ
한번은 제가 너무 얘기많이해서 불편하지 않냐고 대놓고 물어봤는데 오래 계셔도 상관없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서로 직장이다보니 존칭을 씁니다) 하루는 커피 못먹는데 막 왜 싫어하는 티 안냈냐 라는 식으로 제가 약간 툴툴(?)거리면 다음날은 피드백받아서 또 잘 응용해주시더라구요; (이건 의외였음)
또 제가 한번은 업체 미팅때문에 힘들다고 그분한테 어깨에 손올리고 엄살피운적있엏는데 담날되니 너무대놓고 한 스킨쉽같아서 사과했었어요.. 근데 그런건 전혀 신경을 안썼다고 하셔서 다행..ㅠㅠ
제가 솔직히 괴롭히는 쪽(?)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분이 싫어하거나 피하진 않으시더라구요. 하루는 그분이 눈안좋다고 하시면 제가 안과가봐야하지 않겠냐고 눈상태 살펴주면 얼굴 시뻘개져서 웃으시고.. 하루는 제가 준 미니셸 2개 왜 안먹었냐고 툴툴댔더니 집에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사실 퇴근준비때문에 바쁘다보니 미처 챙기지 못했다는 식으로 만족스런(?) 대답도 잘해주시고.. 하읏.. 그분때문에 하루하루가 참 뭔가 스윗하긴 하네용.. 허허 쓰고보니 눈물이..ㅜㅜ 그분이 절 싫어하지는 않으신거겠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