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즈라 쓰고
심해라 불리며
감옥이라 말하고
지옥으로 보이는 곳이야
브론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90% 그렇게 생각할지도 몰라
거기서 제일 낮은, 악마들의 영역이라고 불리는 이곳.
브론즈 5는 엄청난 수와 기상천외한 트롤이 넘쳐나지
하지만 내가 브론즈로 배정받고
더 이상 실버로 올라갈 희망이 보이질 않다고 생각했을때
나의 실력이 저 밑 지하암반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때
미친세상인 브론즈 5로 내려오면되.
실버 골드인 사람은 이해 못하겟지
나처럼 2 ~ 3점씩 오르고 지면 20점씩 깍이는 우리의 현실을.
그래 맞아. 난 브론즈 5야.
브론즈 2를 어쩌다 운좋게 배정받고
승급전에서 무슨 행운이 따랏는지 브론즈 1로 올라가고
실버로 올라가는 문이 보였지.
하지만 브론즈 1에서의 승급전은 내 수준에서 사차원의 벽이었지.
나는 포기 하지 않고 랭크게임을 혼자서 돌렸지. 정글 혹은 서폿.
그렇게 천판이 넘어갔어.
브론즈 1이었던 나는 승패 다 합쳐서 천판을 뛴 나의 계급은
브론즈 3이었어.
더이상 점수는 오르지 않았어.
승급전은 고사 하고 강등을 안당하면 다행이었지
하지만 나의 실력은 브론즈 3에서도 어울리는게 아니었어.
이길때도 있었지만, 나는 뭉텅뭉텅떨어지는 점수에 굴복했고
결국 4로 내려갔어.
이때 난 깨달았지.
난 브론즈 5로 가야하는것을.
그리고 난 브론즈 4에서 즐겁게 게임을 했었어.
이때가 최초로 랭크게임을 돌리면서 즐거움을 느꼈던 순간인거같아.
내 위치를 알고나니, 내 수준을 알아차렸더니
트롤을 만나도 나는 내가 맡은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하는게 즐거웠어.
그리고 결국 브론즈 5로 왔지.
더 떨어질것도 없어. 여기는 말 그대로 지옥이야.
5로 내려온 나의 포인트는 금방 0이 되버렸어.
그리고 어쩌다 한번 이겨봤어. 2점이 오르더라.
희망을 가졌어. 이런 상황에서도 점수가 오르는구나.
그렇게 나는 브론즈 5에서 랭크를 돌렸지
난 챔피언들을 밴하고, 서로 가고싶은 포지션을 가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했어.
남는 라인을 가자.
대개 서폿이 남았어. 정글도 많이 했었고.
간간히 탑이 남는 경우도 있었지만, 미드 원딜은 꼭 다른사람이 하더라
그리고 브론즈5에서 게임을 돌렸지.
내가 이 곳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대화차단이야.
전체채팅은 차단해놓고, 아군마저 차단을 해버렸지.
오로지 핑으로만 대화했어.
서폿이나 정글을 할때 아군과 말이 안통해도
최대한 아군이 마음에 들게 플레이 했어.
사람마음은 고작 게임으로 이어진인연으로 알아 낼수 없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플레이를 하면서 절대 아군의 기분이 상하게 하고 싶지않아서
최대한 열심히 해봤어.
게임에 질때면, 내가 뭘했는지 생각했어
이 게임을 지면, 정글 또는 서폿인 내가 와드를 덜박았거나 혹은 라인을 풀어주지않아서
이런 이유로 졌다고 생각했어.
탑 솔러가 갱을 당해서 죽으면 초반에 와드 안박은 내 잘못이라 생각했고
정글러가 카정을 당하면 내가 맵리딩을 안했고 적의 이동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지
매일매일 랭크게임을 돌리면서 이렇게 생각했어
이기고 지고 이걸 반복하면서 게임을 했어
어느날, 계속 이기는 날이 있었어.
그걸 깨달았을때, 난 몇번 이겼는지 봤어. 점수도 봤지
13번을 한번의 패배없이 승리했고, 31점이 모여있었어.
그땐 별 감흥이 없었어. 그렇게 롤을 종료했지
다음날, 어느때처럼 변함없는 생각으로 변함없이 차단을 하고, 변함없는 플레이를 했어
그리고 4연승을 했지. 하지만 2번을 연속으로 져버렸어.
2번을 지고 한번더 하기 버튼을 누르려고 했을때, 내 포인트를 봣어
3포인트
당연히 0포인트였을줄 알았던 나는 점수가 남아있는걸 보고 신기해했어.
그리고 이 플레이를 35번정도 반복하면 브론즈 4에 갈수 있는 자격이 생기겠구나.
나름 희망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게임을 하니까 조금은 흥분이 됬어. 실력이 좀 늘었구나.
나는 10연승을 좀더 자주했고, 20연승도 해봤어.
그리고 3번미만을 연속으로 안진다는걸 알았지.
차곡차곡 쌓여가는 내 포인트를 보면서 점점 잘한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그렇게 난 3일동안 10연패를 했어.
슬럼프가 온건지 마가 낀건지
다시 0포인트가 되었어.
그동안 모은 포인트는 다시 프로그램에 회수가 되어버리고
나는 처음부터 시작하게 되었지. 좌절감을 느끼면서
뭐가 잘못됫는지 살펴봤어. 미드라이너, 원딜러의 잘못을 찾아 보려는 생각을 해봤어.
그리고 10연패중 10판은 나의 잘못이란걸 알았지.
자신감이 붙어서 자만감을 느껴버린 나의 잘못이었어.
난 다시 랭크게임을 돌렸어 브론즈 5라는 불모지에서
그리고 끝없는 형벌이 계속됫지.
어느날 내가 생각을 또 한번 하게되던 날이 있었어.
갓 30을 찍은 친구가 공부한다고 롤 계정을 나에게 맡겼어.
브론즈 5에서 내가 고생하는건 친구들은 다 알고 있던터라
그 친구는 다른 실버 골드친구들보단 나에게 주고 싶었다더라.
난 브론즈5라는곳에서 부족한 나의 실력을 키우고 싶었지만
배치고사를 안본 계정은 초반에 실버랭크유저들과 유일하게 플레이 할수있는 곳이라
그 친구 계정으로 배치고사를 봤어.
서폿룬도 끼고, 특성도 새로 맟춘후 솔랭큐를 돌렸지.
난 3픽이었고, 4 5픽에게 어디 갈것인지 물어봤어.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서폿이 남았지
소환사의 협곡에 입장하는대로 난 바로 브론즈5에서 했던 행동 그대로
모든 플레이어의 대화를 차단했어.
그렇게 게임을 하다가 정글러가 와딩되있는 지역에 갱을 오길래 백핑을 찍으려고 했어.
근데 1픽이었던 원딜러가 먼저 백핑을 찍었어.
난 현실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라인이 밀려있는 사이 집을가서 핑와를 사고 와드를 지웟지
그리고 우리팀 자르반은 와드가 지워진걸 확인햇는지 바로 봇으로 왔어.
우리 봇 진영에선 더블킬 소리가 나왔고 시간이 흐른후 우리는 이겼어.
그렇게 남은 하루종일 9판을 열심히 돌렸어.
8판을 이겼어.
배치고사 10판중 9판을 이기고 1판을 진후 그 계정은 실버1을 배정받았어.
난 알았지. 내가 브론즈 5에서 벗어날수있는 실력을 가졌다는걸.
하지만 난 실버 1을 배정받고 찬란하게 빛나는 엠블렘을 보면서 이걸 다시 되돌려 줘야한다는걸 깨달았어.
내 등급이 브론즈 5이고, 배치고사때 실버1로 배정받았지만.
순전히 이건 내 실력이 아니라 생각했어. 내가 한 것도 있지만 다른사람이 잘해서 라고 생각을 햇지
브론즈 1에서 브론즈 5까지 떨어지는 악몽을 난 재현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내 힘으로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난 다시 브론즈 5로 돌아왔어. 힘들지만 노력이 있는 이곳에.
현재, 난 아직 브론즈 5야. 연승도 많이 늘었지만, 가끔 3연패할때가 있어서 점수는 제자리 걸음이지
하지만 마음에 들어. 그리고 희망도 보여
언젠가 브론즈 4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는 상상을 하거든.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