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만해도 종로3가의 피카디리나 서울극장 정도 밖에 알바하는 곳 근처 상영관이 없어서
거까지 갔다가 시청가야하나 했는데 오늘 보니 롯데 본점 에비뉴엘에서도 상영하더라구요!
그래서 냅다 좋다고 알바 끝나자마자 갔죠. 알바 같이 하는 분들이랑 ㅎㅎ
셋이 나란히 앉아서 열심히 봤습니다...
(5시 15분에 시작하는 걸 봤는데 7시 타임 상영은 매진이고 그 다음 상영도 거의 만석이더라구요.
뭔가 모르게 좋았어요.)
근래에 본 근현대사 관련 영화가 2편입니다.
고지전이야 심각하게 하균신 연기에 집중하고
화려한 휴가 때는 사람들 안타깝게 죽어나가는 거에 펑펑 울었는데
변호인은....진짜 정말이지 보는 내내 막 엉엉 울기보다는 먹먹하고 찡하고 그러더라구요.
눈물이 나긴 하는데 가슴 밑에서 뭔가 막 벅차올라나오는 찡한 눈물이었어요.
특히나 이성민 씨 대사에 현 상황이 오버랩 되기도 하고...
영화 끝나자마자 시청으로 달려갔는데
수많은 촛불과 깃발을 보면서 또 찡했네요.
무튼 오자마자 엄마한테
"엄마, 믿고보는 송강호야. 변호인 꼭 봐."
하고 바로 추천해드렸어요.
제 소원은 아버지랑 둘이 가셔서 보시는 거...
연말에 경주에서 친구 올라오면 한 번 더 보러갑니다.
이렇게 제 뒷통수를 과감하게 때리는 영화는 동막골 이후로 오랜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