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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쫒겨간다는 터키 유학생의 기사..
게시물ID : humorbest_69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달이
추천 : 20
조회수 : 1984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1/15 00:31: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1/10 15:59:41
한국에서 비자 연장이 무산되 터키로 돌아간다는 유학생의 기사..
다른 관점에서의 기사입니다만...역쉬 진실은 저 너머에..

10년째 한국에 머물며 박사논문을 준비하던 터키출신 유학생이 비자만료 이틀을 앞두고 체류기간 연장을 신청했다가 거절돼 결국 고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8일 법무부 서울출입국사무소와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2년전 수료한 술탄 훼라 아크프나르(33.여)씨는 유학비자 만료일 이틀을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출입국사무소를 찾았다. 

그는 "박사과정을 수료했지만 논문을 아직 쓰지 못했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해야한다"며 유학비자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출입국사무소측은 `외국인은 학위 수료를 한 뒤 최장 2년까지만 한국 체류를 연장할 수 있다'는 법무부 체류외국인관리지침을 제시하며 "지도교수 추천서를받아오면 상부에 비자연장을 신청하겠다"며 돌려보냈다. 

그러나 당시 지도교수가 지방에 내려가 머물렀던 탓에 아크프나르씨는 추천서를받지 못했다. 

지도교수 L씨는 "제자가 이 문제로 터키에 사는 부친과 통화한 끝에 부친이 `굳이 여러 사람 번거롭게 하지 말고 일단 돌아오라'고 해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로부터 `외국인이라고 너무 기분 나쁘게 홀대해 서운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하지만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은 제자도 잘못했고, 외국인이 민감하게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경직된 자세로 대처한 당국도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보셨던 기사 조선, 중앙에서는 이런 기사를..

"10년간 담아온 한국사랑 이젠 다 깨져버렸어요"

터키人 아크프나르씨, 박사논문 한달 앞두고 떠나
비자 담당 공무원 서류 거들떠도 안보고 반말로 "기간 끝났네…"
김봉기기자 [email protected]  ☜ 좃선기자 맞지?

입력 : 2004.11.08 18:26 36' / 수정 : 2004.11.09 03:09 02'

"흉악범도 아니고, 돈을 벌러 다니지도 않았어요. 그냥 한국이 좋아 공부하러온 신원이 확실한 유학생이에요. 근데, 왜 이렇게 떠나야 하는지 마음이 아프네요.” 

할아버지와 외삼촌이 6·25전쟁 참전용사, 한국어 전공, 서울대 유학 박사 과정 수료, 한국어 서적을 터키어로 번역…. 한국과 한국말을 사랑한 친한파(親韓派) 터키인이 유학 생활 10년 만에 서운함을 안고 8일 한국을 떠났다. 술탄 훼라 아크프나르(여·34)씨. 박사 논문 발표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이날 오후 3시40분 인천 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불행(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크프나르씨는 터키 국립앙카라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뒤 지난 95년부터 서울대 국문학과 석·박사 과정을 밟아온 유학생이었다. 우리나라 교육부에서 학비를 지원받았고, 부친이 터키의 전직 고위 공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큰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다. 작년에는 서울대 이익섭 교수 등이 지은 ‘한국의 언어’를 터키어로 옮기고, 여기에 한국 역사·속담 등 역주를 더한 한국어학 개론서를 펴냈다. 그녀는 2년 전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다음달 그동안 준비해온 박사논문 ‘훈민정음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그녀의 비자가 만료됐다. 그녀는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유학비자 연장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외국인은 학위 수료 이후 최장 2년까지만 한국 체류를 연장할 수 있다는 법무부 체류 외국인 관리지침 때문이었다. 

“교육부 발급 6개월 장학금 연장수여서와 지도교수님이 써주신 의견서도 함께 가지고 갔어요. 하지만 담당자는 서류는 거들떠도 안 보고 반말로 그냥 ‘외국인 등록증’만 보더니 ‘기간이 끝났네’라고만 했어요.” 

교육부에서 내준 국비장학생 인준서를 보여주고 직접 교육부 담당자와 통화도 해보게 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번엔 지도 교수까지 나서서 부탁하자 “더 자세한 사유서를 보내면 (연장이) 될 수도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했다. 더 이상 지도교수와 지인들에게 폐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반말을 한 게 아닌데,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같다”며 “당시 그녀가 가져온 서류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국에 와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10년 전 처음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들렀을 때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외국인창구가 ‘미국인’과 ‘기타 외국인’으로 구분된 거였죠.(지금은 이 구분이 사라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직원들 태도였어요. 미국인에게는 깍듯하면서 다른 외국인 앞에선 반말로 ‘너 여기 뭐 하러 왔어?’ ‘불법 체류 하려는 거냐?’고 말했어요. (내가 아는)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은 법에 어긋나는 영어 과외(돈벌이)를 했다는 이유로 끌려갔다고 해요.” 

아크프나르가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까지 유학오게 된 것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와 외삼촌의 영향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동경심을 갖게 됐어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아버지가 제 유학을 허락한 것도 가려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었기 때문이었는데….” 그녀의 부친은 터키에 유학온 한국인들이 비자 문제 때문에 어려움에 빠지면 잘 해결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출국을 앞둔 아프크나르의 마음에는 큰 상처가 있었다. “제 마음은 지난 10년간 한국에 대한 사랑을 담아온 하나의 유리병이었어요. 근데 이제 그 유리병이 깨져버렸네요. 깨진 유리병을 다시 붙일 수 있는 ‘풀’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녀의 마지막 말이었다. 

역시 신문은 하나 보면 안 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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