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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내심 알면서도 눈감는게 하나가 있는데
게시물ID : sisa_697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전자님
추천 : 2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3/22 14:19:23
가끔 평론가라는 양반들이 나와서
전라도가 정치적 식견이 높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네마네 하는데...
전북사람인 저는 걍 웃고 맙니다.
정치적 식견이 높다라... 과분한 말씀입니다마는 제가 수십년 동안 살아온 이 동네는 딱히 그런거 없습니다.

고향에 내려가서 닭 한 마리 사러 시골 시장 들어가면
시장 할머니들은 전부 공중파나 종편 틀어놓고 있고,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높으신 분(정치인 아닙니다)들은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봅니다.
책상에 그런 신문들이 놓여 있는 걸 보고, 아니 왜 중앙일보 보세요, 라고 감히 말을 꺼내지도 못하는 분입니다.

전주에는 커다랗게 조선일보 건물이 있구요,
TV보면서 문재인 욕합니다.
교수라고 하는 분들은 친노색깔있는 2번을 고까워합니다.

전남은 어떻게 되는 지 모르겠는데,
전북은 전남보다 훨씬 보수화된 동넵니다.

(그냥 여담입니다마는 4.19 때,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전북대 총학생회장에게 대가리에 똥이 찼다며 똥물을 배달한 사건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 세대에 전해지는 걍 소설 같은 이야기라...)

그냥 이 동네는 1번이 출마를 안 할 뿐이죠.
상황만 놓고 보면 더민주에 굉장히 심각합니다.
언론의 친노프레임이 뿌리깊게 자리잡았습니다.

뭐, 그런 동네를 몇십년 넘게 살았는데 그래도 넌 잘 모른다, 라고 하면 패스하시구요.
내 동네를 내가 모르면 누가 알아...

평론가라고 하는 양반들이 선거판이 왜 이러지? 하고 갈피를 못 잡는 것도 그런 겁니다.
차라리 정봉주처럼 장시간 동안 시골에 내려가서 민심을 파악해 보든가.

여튼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민주의 우클릭을 반대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지방에 내려갈수록 1번은 사람이 찍을 짓이 아닌데 2번은 친노때문에 싫고, 하는 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소위 정청래 및 이해찬을 컷오프 시키고 더민주를 수술하는 김종인을 보면
아 이제 그 시끄러운 친노 쳐내는거야? 그럼 함 뽑아볼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김종인의 셈법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열혈지지자만 가지고 선거를 치를 수는 없습니다.

정권 나팔수들이 친노친노 하는데 저도 듣기 싫어합니다마는 세상이 다 올바른 사람들만 사는 게 아니죠.

그렇다고 친노는 나쁜 게 아니다, 라고 설득시키실래요?
설득이 쉽게 되지도 않습니다.
TV가 거짓말하겠느냐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시골에선 안철수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국물당이 호남을 접수하네마네 하고 이를 갈고 있는데,
김종인의 우클릭은 이래서 중요하기도 합니다.
이 영감님이 아둔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놈의 옹고집과 독선이 문제긴 한데 웃기게도 고집부리면서 주장한 내용들이 오히려 반대로 먹혀들어 가고 있다는 게 좀 웃길 노릇입니다.





전남쪽은 어떤가요? 살고 계신 분이 계시면 이야기 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북이랑 온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여튼 이 동네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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