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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빗나가지 않는다
게시물ID : gomin_944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lifornia37
추천 : 1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18 23:20:31
지금 걱정하듯이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 것이고
너는 나보다 더 멋지고, 대단한 사람을 만날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는 나보다 더 멍청할지도 모르고, 나보다 더 가벼이 삶의 무게를 여기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는 그래도 네가 찾는 그 잠깐의 설렘정도는 손쉽게 만족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너는 그를 만날 것이다
너는 그에게는 나에게 보여줬던 표정과는 다르게
환하게 웃고, 맞장구쳐주고, 내가 상상에 그리던 너의 모습들을 보여줄 것만 같다
나는 언제까지 그런 불안한 예감을 만들며 생채기를 낼 지 아직은 모른다
언젠가는 삶에 데인 상처라든지, 아니면 또 다른 사랑의 상흔에 묻혀버리고 말 너지만
오늘의 숙취는 너무나 쓰리고, 길다
너만큼은 다를거라고
했던 기대가 컸던만큼
딱 그만큼만 아픈것 같다
여느 우리 또래의 여자아이처럼
어딘가에서 잠깐의 봄처럼 스쳐갈 설렘을 기대하고 있을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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