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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당할 뻔 했던 썰
게시물ID : panic_69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반돕
추천 : 6
조회수 : 815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7/03 15:15:24
안녕하세요 저는 고2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중 2때 겪었던 일입니다. 실제로 있던 일이예요 
 
 
그때 학원에서 밤11시 반에 끝내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우리집까지 가는버스가 안오는거예요
버스도 거의다끊겼고 그래서 아무버스나 올라타서 종점가서 갈아타던지 거기서 집까지 걸어가든지 하자 하고 혼자 버스를탔죠
이때 제 인상착의가 회색 반팔남방에 베이지색 5부바지 머리는 모히칸 키 180에 몸무게 75였는데 중 2치고는 엄청난 떡대였죠(대학생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버스를 탔는데 버스에 저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없는 언덕길서 기사님이 저한테 이천원 주시면서
여기서 내리고 이거 택시비에 보태래서 받고 내리자마자 버스는 반대방향으로 갔습니다. 저는 어쩔수없이 언덕을 쫙 내려갔는데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나왔습니다.
 
 
근데 이근처에 편의점도없고 전부 학원 그런거라 11시전에 문닫는거라 진짜 가로등불빛밖에 불이 안 켜져 있는 겁니다 하튼 거기 지나가는데 진심 귀신나올것같더라구요;;;; 예전에 교통사고로 누구 죽은 적도 있고 해서요.
 
 
근데 거기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안에서 누가 자고있드라구요. 누군가 봤더니 모르는 아저씨인데 노트북가방 베고자고있고 막걸리냄새가 푸지게 나더라고요.
 
도대체 이아저씨가 여기 쓰러져 잘이유가 뭐가있을까? 하면서 자세히 살폈습니다.
 
근데 보니까 밑에 세븐일레븐 봉지가 보였어요.
세븐일레븐은 여기서 좀만 쭉 가면 나오는데거든요 그래서 아 이아저씨가 편의점에서 막걸리+@를 하고 여기서 쓰러져 자는구나 해서
깨울려고 막 흔들었어요 근데 깨지를 않으셔서 다시 가려는데
 
 
저만치서 카니발 한대가 다가오더군요, 근데 신기하게 번호판을 청테이프로 안보이게 둘둘 감았어요. 계획적인 것들.... 
눈치를 딱 챘죠 그당시 인신매매 괴담 한창 유행할 때니까...
그런데 제가 여기서 인적 드문 길로 계속 가다가 저 차가 저를 따라와서 납치할지도 모르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냥 앉아 있었죠.
 
 
근데 소름돋는게 신호등도 없고 유턴도 못하는데 카니발이 정류장앞에 계속 서있더라구요. 지나다니는 차도 없어서 상관 없었지만 하튼 무섭잖습니까? 안 무서운가?
그렇게 한 10분정도 있었나 카니발안에 썬팅이 잘안되있어가지고 몇명있는지는  잘모르겠는데 하여튼 그 차도 계속 거기 서 있더라구요 이러다가 차 안에서 내려서 절 잡아가면 어쩌나? 걱정이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얘네한테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상황극을 펼침 아저씨한테 아빠 일어나 일어나 이러고 핸드폰으로 콜택시 부르는척 하고 있는데 카니발 조수석 창문이 열렸습니다.
열리더니 뭘 툭 하고 던지더라구요. 보니까 담배꽁초예요.
그러더니 차안에서 우리나라말 같지는 않은 소리가 들리던데(중국어는 아닙니다;;저 중국살다옴) 창문 닫고 카니발이 떠났습니다.
 
그제서야 아저씨 일어나서 내가 다 상황설명을 했더니 아저씨가 알았다 하고 횡단보도 비틀비틀거리면서 건너시더라구요
제가보기에는 이미 알고 있었는데 못 일어나셨던 듯 싶습니다.
 
건너서 바로 있는 건물에 들어가시더니 조금있다가 2층에 불이켜지는 거 보고서야 저도 집에 가는데
우리집에 가는데 아무생각없이 차도를 바라봤더니 카니발이 있더라구요... 절 계속 쫓아오고있었는지 그것까진 잘모르겠는데 안보는척하고 집가면서 흘긋 보니까 계속 따라와서
아는 형이 알바하는 편의점 들어가니까 그 앞에 잠깐 서있다가 포기한듯 가더라고요
아저씨를 구해주다가 저도 납치될뻔 한거죠.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할머니 댁이 저희 집이랑 30분 거리에 있는 시외거든요
추석때(그게 여름이니까 몇 달 지난 후죠)큰댁 갔다가 밤 12시쯤? 할머니 댁에서 저희 집으로 가는 국도를 탔는데
옆으로 검정색 카니발이 천천히 지나가는 거예요
그런데 그 카니발이 그때 본 그 카니발처럼
청테이프로 번호판을 둘둘 감아 놨더라구요
그땐 또 누굴 노리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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