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그놈이 그놈이 아니다 라고 설득했었습니다. 개누리 지지자였던 동생에게 더민주를 찍어도 된다고 강추할 만큼, 나는 더민주 당원이라고 떳떳하게 밝힐 만큼 자랑스러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 동생의 이야기로 베오베까지 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동생 관리한다고 카톡으로 개누리와 닭대가리를 비판하는 기사도 자주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버지와 동생에게 정치에 대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동생이 더민주 요즘 왜 이래? 하고 물어볼까봐 두려움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버지께서 어제 김종인 비례2번 셀프공천 보고 그러시더군요. "처음부터 저 새끼 저럴 줄 알았어. 정치하는 놈들다 똑같아. 그놈이 그놈이야." 이젠 가족에게 조차도 더민주를 찍으라고 자랑스럽게 말 할 용기가.. 아니 그럴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저희 아버지는 더민주를 찍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막도 모르거니와 원래 정치하는 놈들은 저렇다는 걸 밑에 깔고 계시기 때문에 김종인이나 더민주가 지금과 같은 작태를 보여도 실망하지 않으시더군요.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정청래 컷오프 이후로는 동생에게 카톡으로 개누리 까는 기사 보내는 건 그만 두었습니다. 제가 부끄러워서 못하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