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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장로회 "지난 번 대통령 선거는 당선자가 바뀌었습니다"
게시물ID : sisa_4661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린012
추천 : 11
조회수 : 626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12/18 02:38:46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zWglggdtR6w


 일반인들이 교회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기득권층인 정치세력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그 세력들을 옹호하고 두둔하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일제시대때 변절하여
신사참배를 지지했었던 기독교인도 있었고, 군사정권때에도 그 체제에 순응하여 침묵을 하고 
더 나아가 유신헌법을 지지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기독교인으로 제일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이
신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당시 장군이였던 전두환에게 했었던 조찬기도회였습니다. 당시kbs에서
생방송으로 방송했기에 아시는 분은 다 아는 이야기일겁니다. 당시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대형교회의
목사님들이 그것을 주도했었습니다. 이후 이명박정부나 현 박근혜정부와 대형교회들과의 관계는 
다들 잘 아실겁니다. 이런 이유들로 우리나라에서 개신교가 부정으로 굳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래 개신교는 불의에 항거하고 독재에 저항하는 그러한 종교입니다. 개신교가 처음 세상에 나오게된
계기는 구교인 카톨릭이 종교를 넘어 정치까지 지배하는 전유럽의 질서가 되었던 시점이였습니다. 왕좌마저도
종교앞에선 힘을 쓸수 없었던 '카노사의 굴욕'이 바로 그 시절의 사건입니다. 왕마저도 종교에서 파문한다는 
그 한 마디에 무릎을 꿇고 빌었기에 그때의 카톨릭은 교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렵게 쟁취했던 카톨릭의 
순수했던 초기신앙은 부패하여.. 성직자들은 면죄부를 팔고, 마녀사냥을 하고, 고리대금을 하여 사람들의 
고혈을 빨았습니다. 이에 반발해 나온 것이 현재의 개신교입니다. 마틴 루터와 칼뱅으로 대표되는
종교개혁운동은 거의 백년여에 걸쳐 계속됩니다. 기득권층과의 대립은 전쟁으로까지 번져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었죠. 피를 통해 힘들게 개신교는 인정받았고, 그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이후 카톨릭 내에서도
회개와 반성, 자숙을 거치면서 다시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게 됩니다. 예전의 과오를 잘 알아서일까요?
카톨릭은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에 저항을 잘합니다.

 반면 한국 기독교는 안 그러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권에 순응하며 나팔수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기독교인들도 분명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명박정권때 기독교인으로써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독교는 정치와 친해서는 안되는데, 교회가 특히 대형교회들이 너무나 친정부적, 친정치적이여서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것들로 인해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교회가 사회에서 너무 많은 비판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잘못한 점은
혼나고 질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와 반대되는 기독교인들도 많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위 영상에 나온 한국 기독교장로회 소속의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대개 기장교회라고 부르는데 
한국개신교의 교단들 중에는 가장 진보적인 편에 속합니다. 반독재투쟁이나 남북교류, 사회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많이 내왔고 그것때문에 투옥되거나 고초를 당한 목사님들도 많습니다. 기존사회에 반하는 목소리를 많이 
내서인지 기장교회는 대형교회가 다른 교단에 비해 적습니다. 그렇다 보니 소리를 내도 대형교회에서 하는 것보다 
파급력도 작고, 그렇기에 일반인들은 알수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저희 교단은 이명박정권때의 사대강사업도 
제주강정해군기지건설도 반대했었고, 의혹이 붉어진 이번 대선결과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오유에 보면 본인은 경상도 사람인데 깨어있지 않은 주위사람들 때문에 답답해하는 분들 많이 보이더군요. 옿은말을 해도
잘 먹히지도 않고, 자신은 새누리당지지자도 아닌데 인터넷에서 싸잡아서 경상도 욕을 들으면 그저 속상하고 답답한 그런 기분.. 
저도 사회에서 기독교는 왜이래?라고 질타를 받으면 난 아니라고 소리를 내보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교회란 그저
개독교일 뿐이더라구요. 분명 대형교회들은 분위기가 친정부적인 것은 맞습니다. 그들이 기독교에서 다수인 것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와 반대되는 기독교인들도 여러분들 생각보다 훨씬 많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전주사람이지만
경상도 사람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도 많다는 거 잘 알구 있구요.

 마지막으로 바라는게 있다면, 모든 기독교단체가 본래 개신교가 카톨릭에서 갈라져 나오게 된 그 원인을 잘 기억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불의한 사회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맞써 싸워 쟁취한 것이 개신교의 인정과 독립이였습니다. 우리나라 개신교의 역사를 봐도, 삼일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중 16명이 기독교인이였습니다. 그중엔 나중에 변절한 자들도 있지만, 서명을 한 당시의
그분들 또한 부당하게 조선을 통치했던 일제를 거부하고 대한의 독립을 염원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독교의 정신은 정의를 지키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본질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목소리를 높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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