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때 난 한창 룬의 아이들에 빠져있었다. 내 생일이 다가오던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데모닉8권이 보고싶었고 부모님이 허락해주시지 않아 대여점에서 빌려볼수 없었던 나는 친구를 공략했다. 니가 대여점에서 빌려 나한테 빌려달라 하루면 된다 그렇게 생일까지 몇날며칠을 사정사정했더랬다. 정작 내 생일 당일 너무 기뻐한 나머지 담임선생님에게 압수당해버렸고 읽지도 못한채 연체되면 안된다고 돌려만 달라고 선생님께 매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매달린 끝에 책을 받아 친구와 자리로 오니 또다른 데모닉8권이 내 책상위에 고이 놓여있었다. 알고보니 그 책은 그 당시 짝이던 아이가 내가 그 책을 읽고싶어하는걸 기억하고 사다준거였다. 지금 생각하면 귀엽다. 따로 말한적도 없는데 기억하고 사다주고. 나름의 호감의 표시였을지도 모를 그것을 그 당시의 나는 데모닉! 8권! 하악하악!하느라 깨닫지도 못했다니... 거기다가 그당시 그 친구와 4,5,6학년 같은반이었던 나는 6학년되어 처음으로 짝이 되자마자 우리 내년엔 다른반이길 빌자. 이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