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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생생해서 현실에서까지 지장을 받았던 꿈..
게시물ID : humorstory_69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리보스
추천 : 2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7/22 20:40:53
어젯밤 꿈 얘기다.(따끈따끈한-_-)

난 어제 11시 30분쯤에 잠을 잤다.
잠을 잤다.
꿈을 꿨다.
내용은 즉 이러했다.

내가 지금 고2다.
근데,

졸업식을 했다-_-;;
배경은 우리 학교와 교실이었다. 교실 생김새도 너무 똑같아 정말 착각했다.
내가 꿈을 현실로 착각한 이유 중의 하나가, 꿈 속에서 내가 아침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까(학교랑 집이랑 가까워서 학교가 보인다)
친구들이 갑자기 학교 앞의 문방구로 막 들어가는 것이다..내가 아는 어느 선생님이랑 같이;
그러더니..그..'오레오오즈' 라는 우유에 말아먹는 것을 다 하나씩 품에 안고 쪼르르 나오는 것이 아닌가?(나 그거 되게 좋아한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내 핸드폰으로 그 무리 중에 나랑 제일 친한 애가 전화를 걸어서 '졸업 기념으로 선생님이 사주셨어' 그러는 것이다.
막상 그 꿈 속에 있었을 땐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오늘은 졸업식이다, 라면서 한껏 교복을 정성스레 갖춰입고 학교로 갔다.
교실에 앉아있는데 애들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교실로 들어오더라..;
그래서 나도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러더니 좀 있다가 친구들이 오더니 '나선아 오늘 졸업식 끝나고 노래방 가자' 그러는 것이다.(엇..실명이 드러났다;)
그래서 나도 '그래 그러자' 그러면서 교실에 붙어있는 시계를 보며 애들과 열심히 스케쥴을 짜기 시작했다.--;

'일단 끝나고 노래방에 가는 거야'
'그리고 나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그리고 영화도 몇 편 보자'
'야 아침까지 밤새는 거야'
'좋아 좋아'

이러면서 너무나 실제같이 얘기를 한 것이다..

그리고..난 꿈 속에서 갑자기 청결정신을 불태웠는지 갑자기 화장실 청소가 그렇게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화장실에 들어가봤는데, 화장실 위치가 바뀌어져있었고 화장실 내부가 좀 더 럭셔리하고 고급으로 바껴져있었다. 광택도 막 났다.
하지만 전혀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다-_-;

문을 열고 변기를 청소하려는데, 이런...전형적인 x빛의 x들이 변기 주변에 여기저기 묻어있었다.
다른 칸도, 심지어 반대쪽에 있던 화장실도 그랬다.
...그래서 하기 싫어서 그냥 교실로 돌아왔다ㅡ.ㅡ;

그리고 나서 다시 애들과 열심히 졸업식 후의 일정을 짜고 있었다.
근데 복도를 보니까 어두컴컴하고 불이 켜져있는게 벌써 저녁이 됬더라..(근데 밖은 밝았다)
교무실 쪽에서 학생부장선생님이 나오더니 우리보고 졸업식이 어쩌고저쩌고 하셨다.
그리고 다시 애들과 같이 시계를 떼어내서 앞에 갖다놓고 열심히 열변을 토하던 중이었다-_-

'띠디디디, 띠디디디, 띠디디디~'

7시 50분을 알리는 알.람.이.울.렸.다.
드디어 눈을 떴다.
근데. 눈을 뜬 순간 너무 불만이 생겼다.

'내가 왜 이 시간에 일어나야 하지?'

그렇다....꿈과 현실을 구분 못해서 한창 애들이랑 재밌게 얘기하고 있는데 방해를 받은 것이다 난-_-

그래서..알람 끄고.. 폰 알람도 끄고...다시 잤다-0-;;
얼마나 나의 꿈으로 돌아가고 싶은 염원이 컸으면..다시 잠을 잤는데 계속 꿈을 이어서 꾸냐..

그리고서 8시 45분에 일어나...진짜로 책가방 챙기고 평소처럼 보충수업 나갔다-_-;

.정말.
.그토록 꿈을 길고 꽉 차게 꾼 적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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