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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69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설의호구
추천 : 62
조회수 : 8234회
댓글수 : 190개
등록시간 : 2014/07/01 13:03:21
군대가기 바로 전이니 대충 17년정도 됬겠네요
당시 조선소 확장공사 한다고
산깎아서 땅 다지는 공사 때문에 덤프트럭 무쟈게 드나들었죠
그때 제가 알바로 하던일이 덤프 흙 한바리 할때마다 도장찍어주는 일 이었습니다
주야로 계속 돌려서 새벽에도 일하는데
몇달 하다보니 몇몇 덤프기사들과도 친해지고 .. 여기까진 잡설이고요
그날도 새벽 2시쯤 됬나요
초소에 앉아서 졸린눈 비벼가면서 지나가는 덤프들 도장찍어 주고 있었는데
흙 가득 싣고 올라오는 트럭 조수석에 파란옷 입은 왠 여자가 앉아있더군요
그 덤프기사형은 그시간에 왜 여자랑 같이 타고있지?
것도 일하고 있는데.. 형수님인가?
라는 생각은 졸림때문에 날려버렸고
한 2주정도 계속 그 기사형은 형수님을 계속 태우고 다녔고
어느날 혼자 타고 올라왔길래
나 : 왜 오늘은 형수 안태우고 왔어요?
덤프형 : 뭔소리고? 니 잠덜깼나? 여기 여자가 어디있너
나 : 에이 계속 형수 태우고 다녔잖아요 이거 왜이래요 소장한테 얘기 안합니다 쪼잔하그로ㅡㅡ
덤프형 : 무신소리 하너 진짜 누가 이런데 여자 델꼬온단 말이가?
나 : 헐ㅡㅡ
대충 이런 대화였던거 같아요
그날 작업 마치고 그 덤프형에게 그간 있었던일을 얘기 했죠
그형은 소름 돋았다면서 ㅅㅂ 이제 밤에 이차타고 일 어케 하냐면서 ㅡㅡ
그러고는 며칠뒤 전 다시 주간조로 바뀌었고
평소대로 도장찍고 있는데
근무교대 할때 야간 알바가 그러더군요
누구누구 기사아저씨가
며칠째 트럭에 파란옷 입은 여자 싣고 다닌다고ㅡㅡ
얼마 후 군대가버려서 그이후 일은 잘모르겠네요
아 쓰고보니 하나도 안무섭네요ㅡㅡ
당시엔 정말 무서웠는데ㅠㅠ
생각해보니 이 알바할때 도깨비 본적도 있었어요
전 잘모르겠는데 같이 본 물트럭 아저씨가 도깨비라고 하던..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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