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선임중에 해양대 다니다가 자퇴하고 교대가서 교사임용되고 온 선임이 있었음. 그 선임이 해준 이야기.
해군참모총장이 전역하고 해양대 교수로 왔다고 함. 근데 하필 맡은 수업이 1교시 1학년 교양수업이었음. 해양대는 점호가 있어서 매일 구보뛰고 얼차려하고 들어보니 우리부대보다 심하게 굴리는 곳이었음. 그래서 아침마다 녹초가되서 1학년들은 1교시에 죄다 졸았고, 불과 몇달전만해도 자신이 말하는 시늉만해도 모두의 눈에서 레이져가 나오던 것을 잊지못하고 있던 그교수는 슬슬 빡이치기 시작함. 자신이 이야기하는데 머리에 피도 안마른것들이 졸고 있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갔던 모양임. 그래서 화가난 그 교수는 갑자기 야외 수업을한다며 자비를 들여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나타남. 부산 살아보면 알겠지만 해양대도 부산에 있고. 또.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에 있음. 그교수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사람인지 보여줄라고 자기가 간다는 말도 안하고 대뜸 관광버스 끌고 해작사 정문 앞에서 작전사령관 호출하니까. 정말장난안하고 허겁지겁 쓰리스타가 참모진들 다 데리고 뛰어나옴. 그런데 그걸 본 학생들은
우와 별들이 막 뛰쳐나오네. 교수님 엄청 높은 사람이었나보네. 이러고 끝.
전혀그이상의 감흥은 없었다고함ㅋㅋ 결국 그교수는 포기하고 자신이 민간인임을 인지하는데 노력했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