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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잘린 남자의 여친분께서 쓰신 글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69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옵스
추천 : 16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4/07/22 15:05:14
꼭 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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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있으신분들은 길게 읽어보시고..



대략 내용은 남자친구가 우노미용실에 갔다가



미용사에게 귓볼이 약간 잘려나가는 사고가 있었는데



치료비는 무슨 되려 화를 냈다고 하네요..



그것때문에 만든 작품인것 같은데..



잘만든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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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2일 금요일 저녁 7시. 

남자 친구와 함께 <스파이더맨2>를 보기 위해 메가박스엘 갔습니다. 

참고로 남자 친구의 거주지는 목동인데, 제가 목동이 너무 멀다고 떼를 써서 모처럼 삼성동 코엑스몰까지 와 주었죠. 

기분 좋게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려 했는데, 

평소 수험생이라 친구들도 못 만나면서 공부만 하는 남자 친구, 

마침 번화가 나온 김에 머리 좀 다듬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평소 메가박스 다니면서 눈여겨 보았던 미용실인 <코엑스몰 우노헤어>엘 갔습니다. 

왜 코엑스몰 대로변에 보면 우노 레스토랑이 있고, 그 옆에 바디샵 매장이 있죠. 

그 사이에 코엑스몰 고객상담실로 들어가는 조그만 골목이 있는데, 그 골목 안에 있는 미용실입니다. 

코엑스몰 한 번이라도 가신 분들은 여기 어딘지 아실 거예요. 





남자 친구가 머리를 다듬고 나오는데 귀에 일회용 대일 밴드 같은 게 붙여져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커트비를 받아야 하는데 카운터에서 커트비를 받지 않는 게 아니겠어요. 

그리곤 미안하다며 ‘코팅 왁스 무료 쿠폰 박지은’이라고 써서 즉석에서 쿠폰을 하나 만들어 저한테 쥐어 주더라구요. 

우노에서에서 나오자마자 무슨 일이냐고 남자 친구한테 물었죠. 

남자 친구가 귀를 좀 다친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어디 좀 보자고 대일 밴드를 떼어 보려고 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목덜미에서 어깨까지 핏자국을 씻어낸 흔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핏자국이 흥건히 보여서요. 

그리고 대일 밴드를 떼자, 

가위로 아예 귓바퀴 살점이 약 1cm 미만 잘려 나갔더라구요. 

거기에 허연 지혈제 가루를 발라 놓아서 허옇게 들떠 있구요. 





남자 친구는 피가 많이 나고 아프긴 했지만, 

담당 미용사가 너무 놀랄까 봐, 아픈 걸 그냥 꾹 참고 마저 머리 손질을 해달라고 했는데요. 

담당 미용사는 귀의 살점이 아예 미용 가위에 의해 잘려 나가져 버린 걸 말도 해 주지 않았던 겁니다. 

그리곤 ‘코팅 왁스 무료 쿠폰 박지은’이라며 숍매니저가 즉석에서 쿠폰을 만들어 저에게 주었던 거죠. 

그 한 장으로 무마해 보려고 한 걸까요? 과연? 





귀 살점이 잘려 나간 걸 보니 너무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겠더라구요. 

-넌 도대체 귀 살점이 잘려 나갔는데 항의도 안 하고 뭐했어? 

-(놀라면서)귀 살점이 잘려나가? 그냥 가위에 찝힌 게 아니라? 

-귀 살점이 아예 잘려나갔다니깐. 





안 울려고 했는데 너무 속이 상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남자 친구 말에 의하면 담당 미용사뿐 아니라 

보조 스태프 포함해서 4명 정도가 귀 살점이 떨어져 나간 걸 보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그냥 지혈제 묻혀 놓고 대일 밴드 붙여 놓고 사람을 그냥 보낸 걸 생각하니 울화통이 치밀더라구요. 

그리곤 우노헤어 앞에 서 있다가 다시 우노헤어로 들어갔어요. 

울면서 그랬죠. 

사람 귀 살점을 잘라 놓고 어떻게 응급실도 안 데려 가고 그냥 돌려 보낼 수가 있냐고. 

그랬더니 숍매니저가 나가서 얘기하시자고 하면서 끌고 나가더라구요. 

나갔죠. 

숍매니저가 대일 밴드를 떼어 남자 친구 귀를 보더니 담당 미용사인 박지은씨를 부르더군요. 

-손님 데리고 한전 뒤에 병원 있으니깐 거기로 가 봐. 





그리고 남자 친구, 저, 박지은씨(귀 살점 잘라버린 미용사) 이렇게 3명이 한국 전력 공사 건물 뒤편에 있는 <지방공사 강남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응급 담당의께서 상처 보시더니 그러시더라구요. 

-떨어져나간 살점 안 가지고 오셨어요? 

-이거 살점 없으면 당장 할 수 있는 게 소독밖에 없어요. 

-미용 가위에 잘렸으면 파상풍도 위험하니깐 24시간 이내에 얼른 파상풍 주사 맞아야 하구요. 

-이거 성형외과 치료 당장 받아서 인공 피부를 이식하든가 기타 치료를 받지 않으면 100% 켈로이드성 피부가 됩니다. 

-이 근처에 영동 세브란스나 삼성의료원 같은 성형외과 당직의가 있는 3차 의료 기관으로 빨리 가 보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켈로이드성 피부 아시죠? 

상처 난 부위에 살결이 사라지고 빨갛고 윤기 있고 매끈하게 도드라져 부풀어 오르는 피부 있죠? 

그렇데 된다는 거였어요. 

그것도 옷 속에 가려지는 부위도 아니고, 사람 안면 부위인 귓바퀴에 말이죠. 

하늘이 노랗더라구요. 

소독한다고 지혈제 바른 데를 씻어내니 계속해서 피가 철철 나오구요. 





제가 너무 놀라니깐 남자 친구는 애써 태연한 척 괜찮으니깐 걱정 말라고..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강남병원 당직의 선생님의 권고를 받아들여, 

당장 영동 세브란스에 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옆에서 남자 친구 귀 살점을 자른 박지은씨가 그러더라구요. 

-제가 아는 압구정에 성형외과 선생님한테 전화해 봤는데요, 소독만 하고 내일 병원으로 오라고 하시는데요? 

-내일 병원 오면 흉터 안 지게 치료해 준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강남병원 응급 당직의께서는 당장 영동 세브란스 같은 데 가서 얼른 성형외과 선생님 만나 보라고 하는데.. 

얼른 처치 안 하면 큰일이라고 하는데, 

박지은씨 말대로 하루 밤 자고 기다렸다가 압구정 성형외과를 가겠어요? 





당연히 영동 세브란스로 밤 9시 남짓 택시를 타고 이동했죠. 

그리곤 영동 세브란스에서 응급의학과 당직의한테 다시 한 번 처치를 받고, 

성형외과 당직의 선생님이 수술실에 계시다고 좀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응급 처치 받고, 파상풍 주사를 맞은 후에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성형외과 당직의를 겨우 만났답니다. 

성형외과 당직의 선생님 남자 친구의 귀를 보시더니 그러시더라구요. 

-당장 봉합해야겠네요. 

-떨어진 살점 가지고 왔어요? 안 가지고 왔어요? 

-가지고 왔다면 붙여서 최대한 흉이 안 지도록 해 볼 수 있겠지만, 현 상태로는 봉합, 그러니깐 꼬매는 게 최선입니다. 

-지금 잘린 부위에 피부 조직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 경우 꼬매지 않고 그냥 놔둔다고 해서 절대 새살이 돋아나지 않죠. 피부가 다 나가 버렸으니깐요. 

-지금 당장 꼬매도 꼬맨 부위의 살점이 서로 붙을지 안 붙을지는 조금 자신이 없구요. 

-하지만 만약 상처가 잘 붙게 되면 흉은 생각보다 크게 지지 않을 거니 너무 걱정은 마세요. 





피부 조직이 남아 있지 않다는 말에.. 다시 한 번 온몸에 닭살이 돋고 눈 앞이 노랗더군요. 

큰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인지라 저도 평소에 시간 없어 데이트를 잘 못하거든요. 

해봤자 주로 제가 목동 쪽으로 가서 목동 CGV나 구로 CGV에서 영화를 보는데.. 

모처럼 남자 친구가 우리집 근처로 와서 메가박스에서 영화 보고 데려다 주겠다고, 

정말 모처럼 기분 좋게 만났다가, 

영화는커녕.. 미용실 잠깐 들렸다가 귀 살점이나 잘려나가고, 

응급실이나 벌써 2군데 들락날락하고, 

영화 티켓은 티켓대로 날리고, 저녁도 먹지 못하고 응급실에서 밤 11시까지.. 





정말 우울하고 또 우울하더라구요. 

남친은 응급 수술실 안쪽에서 귀를 꼬매는데.. 

꼬매고 나서 귀에 붕대 싸매고 나오는데 물어 보니 마취도 안 하고 바로 꼬맸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또 가슴이 미어지고. 

그런데 박지은씨 옆에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제가 아는 성형외과 선생님이 그쪽으로 오면 흉터 없이 낫게 해 준다고 했는데요.. 

-지금 여기에서 귀를 꼬매서 흉이 더 지면 어떻게 해요? 괜히 또 응급실 온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제가 그랬습니다. 

-아까 강남병원 선생님께서 영동 세브란스 같은 3차 의료기관으로 빨리 가 보라고 해서 여기 온 거잖아요. 

-그리고 여기 세브란스 선생님께서 아까 하신 말씀 못 들으셨어요? 피부 조직이 남아 있지 않다잖아요. 박지은씨가 더 잘 알겠어요 성형외가 선생님이 더 잘 알겠어요? 





이때만 해도 화를 내진 않았어요. 

일단 더 큰 사고가 아니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고, 

이때만 해도 박지은씨가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자 친구분이 참 착하시다고, 

다른 분 같으면 미용실을 뒤엎었을 건데, 

아픈데도 잘 참으시고 소리도 안 지르시고 정말 착하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때도 진짜 속이 뒤짚어지더라구요. 

남자 친구가 정말 순하고 착하거든요. 

그래서 자기 귀 살점이 잘려나가도 순하게 그러고 나왔지, 

진짜 미용실 뒤엎고 나오지 못한 것도 억울하더라구요. 

사람 귀 살점 잘라 놓고 왁스 코팅 무료 쿠폰 즉석에서 만들어서 선물처럼 주는 게 어디 말이 됩니까? 

당장 응급실에 데려가야지. 





봉합 후에 항생제 테스트 주사와 항생제 주사를 맞고, 

그리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계산을 해야 하잖아요. 병원비. 

근데 박지은씨 그럽디다. 

수납원 앞에서요 난처한 얼굴로.. 

-제가 지금 현금이 없거든요? 

수납원 아저씨 한 마디 하시죠 웃는 얼굴로. 

-카드도 됩니다. 

박지은씨 다시 그럽디다. 

-저 카드도 없는데요. 





난처한 얼굴로 그러고 있습니다. 

정말 무척 황당했지만, 일단 계산은 하고 나가야 하니깐요. 

제가 그랬어요. 

-저기요. 일단 제 카드로 계산을 할게요. 아까 강남병원에서 낸 접수비랑 여기 응급실 치료비랑, 그리고 앞으로 치료 받아야 할 돈 나중에 한꺼번에 주세요. 아셨죠? 

-예~ 알겠습니다. 





그리곤 제가 계산을 했어요. 

영동 세브란스 응급 처치 및 봉합 수술비가 약 17만 얼마 정도 나왔더라구요. 





근데 좀 황당하지 않나요? 

본인이 귀를 잘라서 피가 철철 흘러 함께 응급실을 왔으면, 

당연히 돈을 가지고 왔어야 했고, 

만약 돈이 없었다면 미용실 다른 사람에게 카드라도 빌려서 와야 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요? 

좀 어이 없었지만, 

그때는 불쌍한 얼굴로 돈이나 카드가 없다고 하길래 그렇게 제가 계산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곤 갑자기 본부장한테 전화가 왔는데 남자 친구한테 전화 좀 받아 보라고 하더군요. 

남자 친구가 전화 받아서는 현재 응급 처치 받고 귀 꼬맨 상태라고 그랬더니. 

본부장이 모든 책임을 질테니깐 치료 완전히 다 받고 그리고 언제 따로 만나서 사과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죄송하다면서.. 

친한 언니가 마침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사건 얘기를 듣더니 그러더라구요. 

-당장 치료비 각서 받아. 꼭 준다는 각서. 안 그러면 나중에 걔네들 딴소리한다. 언니 경험이야.. 

-너 지금 각서 안 받으면 나중에 후회해. 





근데 좀 그렇잖아요. 

이렇게 본부장이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박지은씨도 돈이 없어서 그렇지 치료비 나중에 꼭 준다고 하는데 각서 받기가. 

그래서 각서 없이 그냥 박지은씨 돌려 보내고, 저희도 택시 타고 집으로 각자 갔어요. 

그렇게 악몽 같은 7월 2일을 보냈죠. 

이게 그날 사건의 끝입니다. 

그리고 이게 끝일 거라 생각했어요. 

스트레스 받으니깐 더 이상 신경 쓰지 말자고.. 





그런데 다음날부터 사건이 꼬이기 시작했죠. 

다음날 통화를 하는데.. 

남자 친구 몹시 우울해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시험 얼마 남지도 않고, 그래서 우리도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기껏 데이트하려고 공부하다가 정말 모처럼 외출했는데, 

하필이면 영화는커녕 귀나 잘리고, 응급실이나 들락날락하고, 각종 주사에, 봉합에, 

여자 친구도 덩달아 생고생하고.. 





저 그때 응급실에서 나오면서 긴장이 쫙 풀리면서, 

편두통에 막 온몸에 몸살 기운이 있었거든요. 

다음날 좀 괜찮아졌지만.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난 괜찮으니깐 신경 쓰지 마. 너나 잘 치료 받고, 제발 흉이 안 져야 할 텐데.. 

-세수나 머리 감는 거, 샤워 같은 것도 잘 못하겠다. 물 들어가면 절대 안 되니깐. 불편해서 어떻게 해? 

남자 친구 그러대요. 

-불편한 건 둘째치고, 귀가 너무 욱씬거린다. 병원에서 약 타온 거 먹는데도 아픈 게 안 가시네. 

-아우~ 진짜 공부하느라고 시간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이건 괜히 머리 손질하려고 미용실 갔다가 앞으로 2주 동안 병원 들락날락해야 하고, 시험이 코 앞인데 시간도 뺏기고. 목동(남자 친구 거주지)에서 도곡동(영동 세브란스 위치)까지 1시간도 넘게 걸리는데, 병원 가는 날은 한나절은 시간 뺏기는 거네. 진짜 스트레스 받는다.. 





그리곤 남자 친구 귀에 붕대 붙여진 거 보고, 남자 친구 가족들이 아주 난리가 났죠. 

사람 귀를 잘라 놓고 걔네들 멀쩡할 줄 아느냐고.. 

솔직히 속상하잖아요. 

그냥 가위에 긁히거나 차라리 깊게 찔렸으면 차라리 낫죠. 

살점이 아예 살려 나갔으니.. 

이건 회복 불가능한 신체 훼손이잖아요. 

물론 꼬매는 놓았지만, 흉도 걱정이고 다행히 흉이 크게 안 진다고 해도 일단 귓바퀴 모양이 좀 망가질테고. 





그래서 너무 우울해하고, 남자 친구 식구들도 속상해하고, 

남자 친구는 나름 극도의 우울함에 시달렸고, 

저 역시 스트레스 엄청 받고 막 그랬거든요. 

또 무엇보다 시험 앞두고 시간을 버리고 무더운 장마철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잖아요. 

2주 동안 시간 허비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단 한 시간도 아까워서 데이트도 못하는 남자 친구를 생각하니.. 

그 친구가 얼마나 스트레스가 클까.. 정말 가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치료비 외에 우리 영화 티켓 예매해 놓고 못 본 것이며, 택시비며, 각종 위로금 다 받자고, 

그래도 우린 억울하다고 그랬었죠. 





남자 친구 사건일인 금요일밤을 보내고, 

외래 친료가 처음 시작되는 월요일에 병원엘 갑니다. 

그리고 치료 받고 오는데, 

아직 귀가 붙을지 안 붙을지 모르겠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는 겁니다. 

진짜 무척 속상하죠. 

실밥도 못 빼고, 물도 닿으면 안 되니깐 세수도 제대로 못하고. 

그런데 그 날 늦은 오후, 그 귀를 자른 박지은씨한테 전화가 왔어요. 

다음은 박지은씨랑 남자 친구의 대략의 통화 내용이예요. 

-치료 잘 받으셨어요? 

-예 받았습니다. 

-괜찮으세요? 

-아뇨. 처음엔 이렇게 크게 다친 줄 몰랐는데.. 정말 너무 불편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무엇보다 흉지면 어떻게하나, 그게 젤 걱정이고. 아프기도 엄청 아프구요. 

-아니 그러게 왜 세브란스 응급실 가서 귀를 꼬매세요. 제가 아는 성형외과 다음날 가면 흉 안지게 잘 치료해 준다고 했었는데.. 





이때부터 남자 친구 슬슬 돌기 시작합니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너무 죄송하다고 나와도 성질이 안 풀릴 마당에, 

왜 영동 세브란스 응급실 가서 귀를 봉합했냐 뭐 이걸 따지고 들잖아요. 

박지은씨 그 사람이 아는 성형외과에서 남자 친구 살점 잘린 걸 봤냐구요? 

강남병원에서 영동 세브란스로 가서 성형외과 처치 당장 받으라고 하고, 

또 영동 세브란스에서는 당장 봉합해야 한다고 해서 의사 선생님들의 처치에 따른 것뿐인데, 

왜 자기가 아는 병원에 가지 않고 세브란스 가서 귀를 꼬매서 흉질까 걱정을 하냐고? 

그게 말이 됩니까? 

지가 의사랍니까? 

갑자기 저런 식으로 나오는 박지은 미용사를 보고 남자 친구 슬슬 성질이 나기 시작하죠. 



-그래서 치료비는 물론이고 보상금도 받아야겠어요. 

-어머! 보상금은 무슨 보상금이예요? 우리 회사(미용실)에서는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으니깐 아무 기대도 마세요. 아니 그러니깐 내가 아는 성형외과 하루밤 잤다가 다음날 가자니깐 왜 자기네 마음대로 병원 치료 받고 저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당신 지금 3차 의료기관 선생님 소견을 무시하는 건가요? 

-맘대로 해요 맘대로. 회사에서 아무 것도 못해 주니깐 그렇게만 알고 있어요. 





이러면서 화를 내곤 픽 전화를 끊어 버리더라는 겁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는데 박지은씨한테 다시 전화가 왔죠. 

-정말 왜 그러세요. 제가 그러니깐 치료비를 안 주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아까는 아무 것도 못해 주니깐 알아서 하라면서요? 

-아니 그러면 보상금 얼마 생각하세요? 저한테 말해 보세요. 예? 

-나는 박지은씨랑 상대할 게 아니라, 박지은씨가 소속되어 있는 우노헤어에 보상금을 받아야겠어요. 자세한 건 내용 증명으로 보낼 테니 그리 아세요. 

-아니 내가 본부장님한테도 좋은 사람들이라고 그래서 걱정할 거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 갑자기 왜 보상금 얘기예요? 제 월급이 얼마인 줄 아세요? 저 기본급도 없고, 손님 한 명 받을 때마다 몇 프로씩 떼는데, 그 사건 이후론 저한테 손님도 배당을 안 해 줘서 돈도 못 벌어요. 당신 때문에 내가 회사에서 잘리면 책임 질 거예요. 내 인생 책임 질 거냐구요? 





그리곤 실랑이를 하다가 전화를 끊었죠. 

아니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생각을 해 보세요. 

사건 당일 피가 철철나는데 지혈제를 발라서 대일 밴드를 귀에 붙여서, 

그리곤 미안하다며 왁스 코팅 무료 쿠폰을 만들어 준 우노 헤어입니다. 

그리고 응급실 돌아다닐 때 전화와서 모든 치료 받고, 정말 죄송하다며 말했었는데.. 

월요일에 병원 갈 때가지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책임지겠다던 본부장한테는 아무 연락도 없고, 

귀 잘라 버린 박지은씨는 전화해서는 왜 맘대로 귀를 꼬매서 일을 더 크게 만드냐는 둥, 

회사에서 아무 보상도 못해 주니깐 맘대로 알아서 하라는 둥, 

내 월급이 얼마인 줄 아느냐는 둥, 

내가 회사에서 짤리면 인생 책임질 거냐는 둥, 

말이 됩니까? 





물론 박지은씨도 스트레스를 받겠죠. 

하지만 귓바퀴 살점을 잘리고, 그리고 온갖 처치를 받고, 응급실 들락날락거리고, 

약 먹고, 약 바르고, 주사 맞고, 꼬매고.. 

그 이후에도 병원 들락날락거리고, 

공부할 시간 빼앗기고, 얼굴 바로 옆에 쉽게 보이는 귓바퀴에 모양이 망가질지도 모르고, 

정작 큰 스트레스를 받는 건 누굴까요? 





치료비는 물론이고, 당연히 보상금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사건 당일 그네들의 행태가 어땠는데요? 

쿠폰 한 장 띡 써 주고 ≪아프시면 병원 가 보세요~ 죄송해요≫라고 말하면서 우릴 그냥 보냈었는데.. 

그때 병원에서 정말 사죄를 하면서 ‘제가 손님 귀 살점을 잘라 버렸어요. 손님 지금 당장 응급실 함께 가 보세요. 정말 죄송해서 어쩌죠?’ 

이런 식으로 나왔어도, 

쿠폰 따위 써 주지만 않았어도 정말 이렇게 성질 나진 않았을 거예요. 

당일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책임지겠다고 해 놓고, 

그 이후 연락도 안 하고는, 

박지은씨 전화해서 말로 행패 부리고, 당신 때문에 우노헤어에서 잘리면 책임질 거냐는.. 





물론 그 분도 불쌍합니다. 그거 모르는 거 아니죠? 

하지만 아무 잘못 없이 귀 잘리고, 아프고, 치료 받고, 시간 버리고, 정신적 스트레스 받은 남자 친구와, 옆에서 함께 스트레스 받고 함께 병원 다닌 저는 뭐냐구요. 

자기 회사에서 자기 직원에 손님에게 상해를 입혔으면, 

그게 고의성이 아닌 ‘과실치사’라고 할 지라도, 

최선의 책임과 사죄할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우노헤어가 무슨 동네 미용실입니까? 

코엑스몰에 2군데, 테크노마트, 잠실 이렇게 4군데에나 체인을 가지고 있는 제법 이름 있는 미용실이잖아요. 





박지은씨 그 이후에도 전화 걸어서 그러더라구요. 

-정말 별 것도 아닌 일 가지고 너무하시는 거 아니예요? 

-제가 이곳 저곳 다 물어 봤는데요. 원래 헤어 디자이너들 그렇게 사람 귀 한 두 번씩은 다 잘라 본대요.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한 번씩은 겪는 일이고, 그런 거 보통 손님들이 다 이해해 준다는데 도대체 왜 그러세요? 

-미용실에서 그러는 일 다른 사람들은 다 이해하고 넘어간다구요. 유난 떨고 응급실도 안 가요. 가만히 놔두면 새살 돋구요. 

-그런 거 헤어 디자이너면 누구나 한 번씩은 겪는데 제가 이상한 손님 만나서 이 고생이죠. 

남자 친구 너무 어이 없어서 한 마디 합니다. 

-그러면 지금 그 말의 뜻은 박지은씨가 평생 한 번 겪을 일을 제가 겪었으니 영광으로 생각해라.. 이 소린가요? 





그 이후 보상금 지급하라고 내용 증명을 사건을 책임진다고 했던 본부장 앞으로 보냈더니, 

박지은씨 전화와서는.. 

-그거 있잖아요. 그거.. 그거 종이에 뭐 써서 보낸 거요.. 그거 받아 봤거든요. 

-내용 증명이요? 

-봤는데 너무 터무니 없고, 우린 보상금 줄 수 없으니깐 알아서 변호사를 사든지 말든지 하세요. 

-내용증명대로 한다고 이미 내용증명에 썼는데, 그럼 왜 전화하셨어요? 





그리곤.. 일단 보상금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하기 전에.. 

치료비는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이니깐, 

보상금 외의 실질적인 치료비만 영수증을 증빙 자료로 첨부해서 내용 증명을 2차로 보냈죠. 

박지은씨 혼자 딴소리하니깐, 이번에는 ‘이해분 원장’, 즉 우노헤어 대표자 앞으로 치료비를 지급하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어요. 

내용 증명 받은 날 당장 입금하라고, 

대략 30여만원을 훌쩍 넘었었거든요. 

일단 그거라도 먼저 받아야죠. 

그것도 작은 돈은 아니니깐. 





근데 내용 증명을 받은 당일 및 그 이틑날에도 치료비 입금조차 안 되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김성수 본부장에게 남자 친구가 전화를 해서, 

지금 사과할 의사가 있는 거냐, 

치료비를 줄 의사도 없는 거냐, 

손님에게 상해를 입혀 놓고 최소한의 예의조차 안 보이는 거냐, 

이렇게 물었죠. 





그랬더니 민형사 소송 뭐 이런 거 더티하게 가지 말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남자 친구가 난 여태까지 충분히 병원 왔다 갔다했던 것도 시간 허비하고 아까우니깐, 

사과하러 우노헤어 사람들이 목동으로 찾아오라고 했다죠. 

이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미용실까지 찾아가서 사과 받을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남자 친구는 사과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고, 그네들은 잘못을 저지른 입장인데. 

그런데 당장 내일 만나자고 하더니, 

내일 말고 이후로 미루자고 찾아오지 않더랍니다. 





그리고 이후에 본부장이 또 연락이 없길래 전화해서 

더 이상 우노헤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싫고, 

본인도 바빠서 법정 소송까지 가기는 싫으니깐 치료비나 입금하라고 했더니, 

치료비 줬다는 각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줘야겠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그럼 목동으로 오라고 했고, 

우노헤어 본부장과 귀를 자른 박지은씨 그리고 남자 친구는 월요일 6시에 목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남자 친구가 8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6시가 좋다며 그때 만나자더라고. 


그런데 2004년 7월 19일 월요일 오후 5시가 되도록 연락이 또 없는 거예요. 

하도 연락도 안 하고 그러는 우노헤어라 확인 전화를 했죠. 박지은씨한테. 

-이따 6시에 만나는 거 맞죠? 오는 길이세요? 

-아뇨. 제가 지금 바빠서요. 도저히 갈 수가 없는데요? 

-예? 뭐라구요? 이따 만나기로 해 놓고 연락도 없어 놓고 못 오겠다구요? 

-제가 지금 바쁘니깐, 그쪽에서 이쪽 삼성동으로 오시면 안 될까요? 

-지금 장난 치세요? 

-그러면 이따 8시쯤에 중간 지점에서 만나면 안 될까요? 

-진짜 너무하시네요. 당신들하고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얼굴 마주하고 싶지도 않고, 그저 내가 우노헤어에 잘못 가서 재수 없었다 생각할 거니깐, 보상금 주지 말든가 하고, 치료비나 입금하세요. 

-어머! 그러면 만나서 각서 받고 치료비 드려야 되는데 나중에 딴소리하면 안 되는데. 

-입금할 때 본인 이름 다 뜨니깐, 그게 곧 증거니깐 그냥 입금이나 하시죠. 

-어머어머 그럼 합의해 주시는 거예요? 





아니 당연한 치료비 받는 게 합의입니까? 

영수증도 있는 치료비를 받는 게요? 

보상금 안 받고 더 이상 우노헤어 꼴보기도 싫고, 

그래서 치료비만 받고 말겠다는 게 그게 합의냐구요. 

7시에 입금을 해 주겠다고 했대요. 

치료비.. 30만원 남짓요. 





그게 어제 일이고. 

제가 어제 7시에 친한 후배랑 코엑스몰 우노 헤어 앞으로 갔어요. 

입금이 아직 안 된 모양이더라구요. 

그리고 사죄하는 모습도 없이 2번이나 찾아온다는 약속 어기고, 

사건 당일에는 미안한 척하더니, 

그 이후로는 아무 돈도 못 준다고 잡아떼고 신고할 테면 해보라고 윽박지르던 게 너무 열 받아서요. 

정말 남자 친구가 바쁘고 해서 민형사소송할 시간이 없다면, 

저라도 가서 사과를 받아야하겠더라구요. 

사과도 못 받고 끝내기에는 정말 억울하잖아요. 

왜 귀를 잘린 건 남자 친군데, 

박지은씨가 전화해서 왜 영동 세브란스 가서 귀를 꼬매서 일을 더 크게 만드냐는 둥, 

회사에서 아무 것도 못해 주니깐 기대 말라는 둥, 

내가 우노헤어에서 잘리면 책임질거냐는 둥, 

사건 당일 피가 줄줄 날 때 빼고는.. 





그 이후에 몸은 괜찮냐, 정말 죄송하다.. 

이런 말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게 인간의 도리입니까? 





정말 맘 같아서는 가위라도 들고 가서 똑같이 귀 살점을 잘라 주고 싶더라구요. 

그리곤 똑같이 응급실 가고, 각종 주사에, 봉합하고, 다 하라고 하고선.. 

2주 넘게 질질 끌고 미안하단 말도 안 하면서 약 좀 올리고 싶더라구요. 

받은 그대로 해 주고 싶은 마음,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정말 딱 그 정도는 해 주고 싶더라구요. 

근데 차마 그렇게 남의 귀를 자를 수는 없고.. 

가서 그 기본 인간의 도리도 없는 박지은한테 사과라도 받아야겠다 싶었구요. 

그래서 그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그 여자한테 따귀라도 한 대 때려야겠다 싶었어요. 

사건 당일 미용실을 뒤엎어 놓고 기물 파손이라도 할 걸, 

그걸 못한 것도 한이 되고, 

치료비 준다고 말할 때 그럼 각서라도 써 주라고 할 걸, 

각서도 안 받아 놓았던 게 한이 되고, 

정말 귀는 남자 친구가 잘렸는데.. 고생은 남자 친구가 다 하고, 치료비도 남자 친구가 내고. 





그래서 어제 7시 넘자마자 우노헤어로 제가 들어갔어요. 

제 후배 보고는 미용실밖에서 혹시 무슨 일 있으면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하곤 혼자 들어갔죠. 

-박지은씨 어디 있나요? 

-저기 있는데요. 





그래서 박지은씨 앞으로 갔더니, 

미용실 탕비실(음료나 차 타 마실 수 있게 준비된 방) 안에서 웃고 있더라구요. 남자 직원이랑. 

그걸 보는데 돌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사과하러 6시까지 목동에 온다는 사람이, 

약속도 어기고 7시가 되도록 미용실에서 손님 머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탕비실에서 히히덕거리고 있는데, 

진짜 속에서 묵직한 게 올라오더라구요. 





-죄송한데 제가 한 대만 때리죠! 

라고 말하고 따귀를 때리러 손을 치켜 들었습니다. 

박지은씨가 제 손을 막더라구요. 

그리곤 바로 우노헤어 직원들이 옆으로 몰려왔죠. 

월요일 7시 당시 직원들이 그 안에 대략 15명 정도 있었고, 

파마 등의 머리를 하고 있는 손님이 4명 정도 있었거든요. 

우노헤어 직원들이 나가서 얘기하자고 하자고 하더라구요. 

안에서 이러지 말고. 





제가 그랬어요. 

사건이 벌어진 게 여기고, 여기서 박지은한테 사과 받아야 하는데 왜 나가냐고. 

사람 귀를 잘라 놓고 2주가 지나도록 치료비도 입금 안 하고, 

사과하러 찾아오지도 않는 게 인간이냐고. 

자꾸만 나가서 얘기하자고 하면서 결국 제 팔을 잡아 끌더군요. 

그리곤 박지은씨는 그 사이 어디론가 숨어 버리구요. 





제가 안에서 그랬어요. 

귀를 잘라 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있는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숍매니저가 그러더군요. 

-그래요. 어디 작정하고 온 모양인데 더 크게 떠들어 보세요. 저쪽 손님, 저쪽 손님은 얘기 못 들으셨겠네요. 저쪽 가서 더 떠들고, 00씨! 음악 좀 꺼 주세요. 음악 때문에 이 분 말하는 거 하나도 안 들리겠어요. 

라고 그러대요. 

어이가 없어서 저도 표정 안 변하고 말했죠. 

-좋아요. 그럼 말할테니깐 음악 꺼 주시죠? 

그랬더니 음악도 끄지 않고, 자기네들이 먼저 음악 꺼 준다네 뭐라네 하다가 밖에서 얘기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밖에 나왔더니 다시 직원 사무실 가서 얘길 하자고. 

제가 그랬어요. 

밀폐된 공간에서 얘기하고 싶지 않고, 

지금 여기 테이블 있으니깐 여기 앉아서 얘기하자고. 

박지은씨 데리고 오라고. 





박지은씨는 숨어서 나오지도 않고, 

다른 직원들은 단 한 명도 죄송하다는 말도 없고, 

되려 어디 와서 행패냐며 경찰서에 영업 방해로 신고한다느니, 그러고 있더라구요. 

그리곤 숍매니저는 제가 계속 서 있자, 

직원실 안으로 끌고 들어 가려고 저를 계속 당기면서 제 팔을 우악스럽게 쥐더니, 

결국 제 팔에 시퍼런 멍이 들어 있구요. 

물론 이건 혹시 어쩔지 몰라서 디카로 찍어 놓았습니다만. 





박지은씨한테 사과 받아야 하는데 도망가 버리고, 

다른 직원하곤 얘기할 것도 아니고, 데리고 나오라는데 자꾸 직원실에서 얘기하자고 하고. 

그 자리 있다가 그냥 후배랑 지하에서 나와서 바로 택시 잡아서 근처의 강남경찰서에 갔어요. 

이런 적반하장의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조치를 위하면 되냐고. 

사건 당사자가 고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고소하시려면 내일 근무 시간에 오시라는 말과 함께.. 





그때 마침 남자 친구한테 전화가 오고.. 

우노헤어 박지은씨한테 전화가 왔는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자기가 지금 뺨을 2대 크게 맞아서 한쪽 뺨에 퉁퉁 불어 있고, 

머리에 꼽혀 있던 멀쩡하던 핀이 바닥에 나뒹굴어졌고, 

눈에 렌즈를 끼고 있던 상태였는데 렌즈에 튕겨 나와서 사라졌고, 

그러면서 때린 걸로 고소하겠다고 하더래요. 영업 방해와 함께. 

그리고 치료비는 당연히 못 받는 줄 알고 있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본부장도 전화해서는.. 우리도 당한 게 있으니깐 그쪽에서 정식으로 사과하기 전까지는 합의 못할 줄 알라고. 





ㅋㅋ 

그냥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대요. 

한 대 때리기라도 했으면 정말 속이라도 후련했겠죠. 

인간 이하인데요. 

사람 몸의 일부를 어쨌든 잘라 놓고 그런 식으로 나오는데.. 

따귀 때리려던 손 자기가 잡아 놓고, 

2대나 맞아서 눈에서 렌즈가 튀어 나오고 어쩌고.. 

아니, 뺨 맞으면 눈에 있던 렌즈가 튀어 나온답니까? 

법의학적으로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박지은씨는 눈이 뺨에 달렸나요? 

물론 뺨을 맞지도 않았지만요. 





때리려고 간 거 맞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사과도 안 하는 인간에게, 

가서 뺨이라도 때리고 정신 차리게 한 뒤 사과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직원이 총 15명이나 되고, 

후배 밖에서 지켜 보라고 하고 저 혼자 들어가서, 

직원들이 말려서 박지은씨한테 뺨 한 대도 못 때렸습니다. 

사과는 당연히 받지도 못했구요. 

근데 렌즈가 눈에서 튕겨져 나왔다느니 헛소리를 하면서 도리어 협박을 하는 우노헤어.. 





동영상을 찍어 놓았고, 

벌써 증인만 해도 여러 명이다. 

우리는 손님까지 다 증인 서 주기로 했으니 알아서 해라.. 

큰소리 치더라구요. 





코엑스몰 우노헤어 들어가서 사과 받겠다고, 

양심도 없는지 사고가 난 후 2주가 지나도록 치료비도 입금도 안 해 주고, 

사과도 없고 당신들이 인간이냐고, 

소리지른 건 맞습니다. 

맞는데요.. 

그게 잘못인가요? 

기껏 5분 남짓, 

들어가서 소리질러서 영업 방해가 됐다면 고소하라고 해요. 

무서울 거 하나 없으니깐. 

맞지도 않아 놓고 맞았다고 생쑈하려면, 

어디 자기네들끼리 박지은씨 뺨 때리고 눈에 렌즈 넣었다고 빼고, 머리핀 꽂았다가 흘리게 해서, 

사진 뒤늦게라도 다 찍어서 재연을 하든 뭘 하든 해서, 

병원 가서 맞지도 않은 뺨 맞았다고 일부러 자기들끼리 상해 입혀서 사진 찍고, 

경찰서에 가서 고소하라고 해요. 





가서 가려 보면, 

귀 잘라 놓고 병원 치료비도 주지 않고 사과도 안 하면서 찾아온다는 약속이나 어기는 우노헤어와, 

사과 받겠다고 찾아가서 뺨 때리려다가 뺨도 못 때리고 사과도 못 받고 나온 저랑, 

누가 더 큰 잘못인지.. 

그건 경찰서에서 더 잘 알고, 병원에서 진단서로 더 극명하게 드러나겠죠. 

물론 자기들끼리 뺨 때리고 가짜로 상해 입은 척 해 버리면, 그거야 경찰이 밝혀내면 되는 거구요. 

동영상 찍어 놨다고 큰소리쳤다는데, 

되려 잘됐네요. 

뺨을 때렸는지 못 때렸는지 동영상이 증거 자료가 될 테니깐요. 





숍매니저는 직원실 안으로 들어가자고 해서 내 팔뚝에 멍 들게 해 놓고.. 

사람 귀를 잘라 놓고 사과도 안 하는 게 말이 되냐고 하니깐, 

숍매니저.. 우린 귀 자른 적 없다.. 그러더군요. ㅋㅋ 

그러면 그게 귀를 자른 게 아니면, 

남자 친구 귀 살점 잘린 딱 고만큼만 남자 친구나 나 보고 숍매니저 귀 살점을 딱 그만큼만.. 

자를 수 있게 하라죠. 

그게 잘린 게 아니라면, 

그리고 자기도 병원 다녀 보고, 2주 넘게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주사 이것 저것 3가지나 맞고, 봉합하는데 급해서 마취도 못한 채 몸에 바늘이 왔다갔다 하고, 

병원에 계속 치료 받으러 다니면서, 

켈로이드성 피부되는 거 막기 위해서 매일매일 3개월 동안 처방 연고 귀에 바르고, 

그러면서 불안해하고.. 그래 보라고 하죠. 





그렇게 해 주지도 않을 거면서, 

귀 살점을 안 잘랐다구요? 

어디 와서 사과 받겠다고 행패냐구요? 

맞지도 않아 놓고 뺨이 퉁퉁 부풀어 오르고 렌즈가 튀어 나가고 헤어핀이 떨어져 나가고?? 

아니 저 동생이라도 데리고 연습하고 싶네요. 

2대 때려 보고 그게 가능한 거짓말인지.. 

자기네들 말대로 뺨을 2대 맞았다고 칩시다. 

아니, 뺨 맞아서 렌즈는 어떻게 눈에서 튀어 나가며, 

뺨이 20대 후반의 여자 손 2대에 멍도 못 들 텐데 퉁퉁 부풀어 오르기까지 해요? 

핀이야 뭐 일부러 떨어 뜨려 놓고 떨어 뜨렸다 하면 되는 거지만. 

아니면 그렇게 부풀어 오르고 렌즈 튀어나갈 정도로 안구에 상처 입게 만들어서 진단서 끊던가요.. 





따귀 때리려고 한 의도는 100% 인정하건대, 

박지은씨 본인이 막아서 때리지도 못하고, 

사과도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억울해요. 

한 대라도 때리고, 뺨이라도 맞아서 한 번 따끔함이라도 느껴봐야 남자 친구의 고통의 1/1000.. 이라도 느낄 수 있을 텐데.. 

어차피 치료비도 보상금도 못 받을 거, 

따귀라도 때리고 사과라도 받아야 하는데, 

어차피 치료비도 애초에 줄 생각이 없었던 모양인 그 더러운 인간 이하급 우노헤어한테, 

그네들이 더럽게 번 돈 받고 싶지도 않아요. 

그까짓 치료비 30만원 넘게.. 

차라리 어디서 넘어져서 크게 다쳤다 생각하고 내 버리면 그만이죠. 

하지만 정말 억울한 건 돈이 아닙니다. 

사람 귀를 잘라 놓았으면.. 그것 때문에 손님이 크게 고생을 하고 아파하면, 

당연히 찾아와서 진작 무릎은 못 꿇을지언정 진심으로 미안한 척이라도 하며 사과했어야 하는 게 옳은 거 아닌가요? 

아니 그게 당연한 인간의 도리가 아닌가요? 





인간 이하들이 벌어제낀 돈.. 이젠 더러워 받고 싶지도 않아요. 

이제는 치료비가 문제가 아닙니다. 

직원을 책임진 대표가 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해도 모자를 판에, 

그냥 치료비 입금하라는 얘기도, 보상금 입금하라는 얘기도 다시는 안 하려고요. 

다시는 우노헤어에 먼저 연락 안 하고. 

그런 식의 마인드로 우노헤어 얼마나 번창하는지, 

손님 귀 잘라 놓고 치료비도 안 주고선 얼마나 편안하게들 사는지 두 눈 똑똑히 뜨고 볼 겁니다. 





맘 같아서는 경찰서에 가서 형사 고소하고, 

변호사 사서 민사 고소해서, 

철저하게 응징해 주고 싶지만.. 

사건 당사자가 고소를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네요. 

근데 사건 당사자인 제 남자 친구는 마음이 착하기도 하고, 

사실 착한 걸 떠나서 시간이 아까워서, 

시험을 몇 개 앞두고 있어서 고소할 짬이 없어서요. 

여태 병원 왔다갔다한 걸로도 시험 준비할 시간 충분히 까먹었다고, 

더 이상 까먹기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라도 나섭니다. 

인터넷에라도 퍼뜨려서, 

우노헤어의 만행을 알리고, 절대 우노헤어 같이 양심도 없는 미용실 가서 머리하지 마시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큰 사건 겪으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어딜 가서 작은 사고라 할 지라도 상해를 입게 된다면 응급실은 물론이고, 

당장 경찰서 함께 데리고 가서 이러이러한 사건이 있었다고 신고를 하고 그 앞에서 각서를 받아 사후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공식적으로 받아야 할 것! 

바로 이 점이죠. 





남자 친구랑 저랑 너무 순하게 세상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어린송아지 요리에서 사람의 체모 같은 털이 나왔지만, 

직원 불러서 이런 게 나왔어요 다음에는 이런 일 없도록 해 주세요. 

피식 웃으며 얘기하고 끝내 버리고.. 

항상 좋은 게 좋은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하던 사람들이거든요. 





근데 사고 당일 그렇게 큰소리 한 번 안 내고.. 

모든 책임진다기에.. 우리가 먼저 치료비 내면서까지 치료 받고 나중에 연락했더니 딴소리고, 

사과도 안 하고 되려 큰소리고. 

정말 크게 배웠습니다. 





친구끼리라면 모를까요. 

과연 사회는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명심하세요. 정말 사회는, 모르는 사람에게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어디 가서 어떠한 사소한 기분 나쁜 일을 당해도 나중에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상대방 상처 입을까 봐서 싫은 소리 못하지 마시고. 

사건 당일 바로 화도 내시고, 또 필요하다면 병원도, 경찰서도 바로바로 가세요. 

그리고 각서도 받으셔야 하구요. 





정말 살다 살다 별 일을 다 겪습니다만, 

나중에 더 큰 일 겪을 때, 이번의 경험이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거라고 그렇게 위안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남자 친구.. 실밥 풀었거든요. 

다행히.. 딱지 떨어지고 흉이 생각보다 크게 안 져서 다행인데요. 

귓바퀴 끄트머리가 뾰족 튀어나온 모양인데, 

다친 왼쪽 귓바퀴는 살을 당겨서 꼬매서 완만하게 뭉뜽그려졌더라구요. 

귀의 모양이 좀 짝짝이가 되어 버렸어요. 

그거 무척 속상하죠. 

그래도 귀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지 않음에 위안 얻고 감사하려구요. 다행이죠 뭐. 





길고 지루한 제 경험이지만, 

반드시 잘 읽어 두시고, 좋은 간접 경험이라 생각하시구요. 

이와 비슷한 안 좋은 일이 있으면서, 

그게 설령 교통사고든 뭐든 말이죠. 

바로 그 날에 다 해결 보세요. 

다음날 찾아와서 보상하고 사과하겠다는 말.. 

그때 당시엔 진심일지 몰라도 하루 지나면 찾아가 사과하는 것조차 귀찮고 또 귀찮습니다. 

그게 이기적인 인간의 심리인가 봐요. 





각서. 

경찰서. 

병원. 





이 3가지만 기억하세요.. 

그리고 또 중요하게 기억하실 거.. 

코엑스몰 우노헤어 절대 가지 마세요. 

정말 인간이 아니라 괴물들이 차린 미용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멀쩡한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마음은 표독스럽기 그지 없고, 뻔뻔하기 그지 없는 인간들입니다. 

거기 가서 또 남자 친구처럼 귀 살점이 혹시라도 잘려 보세요. 

이젠 그네들 한 번 배워서 아주 더 표독스럽게 굴 걸요.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코엑스몰이 오픈하고.. 

사람 별로 없을 그때부터 저 줄기차게 일주일에 최소 2번씩은 코엑스몰에 갔거든요. 

모든 약속은 웬만하면 다 코엑스몰로.. 

앞으로 우노 헤어 근처 지나갈 때마다 텔레파시로 ≪망해라~ 망해라≫ 그러면서 지나갈 거구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코엑스몰에 우노헤어 같은 악덕 미용실이 입점해 있다는 게 정말 싫지만요. 

어쩌겠어요. 

제가 코엑스몰 대표이사도 아니고, 그냥 두 눈 뜨고 보는 수밖에요. 

여러분들도, 특히 20대라면 코엑스몰 자주 다니시잖아요. 

코엑스몰 삼성역 쪽 입구에서 마르쉐를 지나 쭈욱~ 

현대백화점 코엑스몰 스포츠 매장 지나서.. 

우노 헤어 피자 있고, 

바디샵 나타나기 바로 전에, 

코엑스몰 고객상담실 들어가는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는 <우노헤어> 

빨간색 간판으로 <우노헤어>라고 써 있는 그곳에 절대 가지 마세요. 

영화 보려고 나온 김에 시간 절약하겠다고 코엑스몰 안에서 머리 잘랐다가, 

생고한 한 이의 처절한 경험담입니다. 





참고로 우노헤어는 체인이라서요, 

잠실, 테크노마트, 그리고 코엑스 몰에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가는 길에 있는 새틴 헤어 살롱까지요. 

제법 고급 미용실처럼 잘 꾸며 놓았거든요. 

하지만 절대 고급처럼 꾸민 그 미용실 외관에 속지 마시구요. 





저도 평소에는 믿을 만하고 서비스 우수한 압구정의 미용실들이나 준오헤어 같은 데 다니다가, 

우노헤어 같은 저질 미용실에 잘못 걸려서, 

남자 친구 귀 살점 잘려나가서 고생하는 거 목격하고 덩달아 고생하구요. 

돈이 더 들더라도.. 

우노헤어 같은 데 말고, 

준오헤어, 박준미장, 이철헤어커커, 이가자 헤어비스 등등.. 

유명하고 친절한 곳으로 가세요. 

이런 데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교육도 철저하게 시키기 때문에, 

손님의 귀를 자르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도 안 일어날 뿐더러, 

만에 하나 자른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 사과하고 치료비 및 보상금 줄 걸요. 

미용실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서라도요. 





우노헤어의 만행을 좀 이곳 저곳에 알려 주세요.. 

이 글고 제법 길지만 복사해서 본인의 싸이 홈피며, 본인이 활동하는 커뮤니티 등에 퍼뜨려 주시구요. 

이런 글은 보기만 했지, 

제가 직접 억울해서 올릴 거라곤 생각 못했네요.. 

너무 억울하고 여러 가지로 고생이 심한.. 저를 위해서, 

글 좀 퍼뜨려 주시고, 내 일 같이 생각하시고 위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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