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어
이따금 좀 아신다는 분은 저것을 "주꾸미"라 말하는데요. 주꾸미가 아니고 동남아산 문어 히라끼라 하는데 우리가 먹는 참문어니 돌문어니 하는 것과는 종이 다르며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2) 초새우
역시 동남아산 새우로 베트남산을 많이 들여놓는데 삶은 새우를 가공한 다음, 냉동시킨 제품을 해동해서 사용합니다.
3) 북방대합조개
주로 캐나다산이 많은데 북방조개도 몇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초밥용으로 먹는 건 찬물에 서식하는 북방대합으로 별 맛은 안나며 대신 매우 질긴 식감을 가지고 있지요.
4) 틸라피아(역돔)
몸 생김새가 돔 처럼 넓직하고 측편형이여서 우리나라에선 '역돔'이라 불리지만, 이건 말장난이죠.
원래는 아프리카 중남부가 원산지인 민물고기지만 지금은 중국과 대만에서 전량 양식으로 수입되며 주로 냉동 필렛(포를 뜬 상태)으로 들어옵니다.
우리가 먹는 저가형 뷔페, 프랜차이즈 초밥, 그리고 일부 부도덕한 횟집과 일식집에선 "도미"회로 둔갑시켜 팔고 있는 저렴한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5) 초연어
칠레산, 노르웨이산이 많으며 초밥용으로 가공한 연어를 말하는데 사실 선도는 많이 떨어집니다. 저렴한 가격에 먹는거라면 상관없슴.
6) 초한치
한치 몸통을 슬라이스한 제품으로 주로 태국과 같은 동남아산이 주류입니다.
동남아산이라고 무조건 안좋은건 아니지요. 어느 나라 수산물이든 유통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적정 선도를 지킨다면 좋은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공과 냉동을 거쳐 해동하는 과정에서 맛의 변질이 생기며, 또 한국으로 건너온 물건들은 유통기한을 연장시키기 위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약품을 처리한다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