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오는 길에 너무 감동 받아서 글을 올리게 됩니다.
두번째 글쓰신 분은 오다가 봤는데, 얼굴도 예쁘시고, 마음은 더더 예쁘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덕분에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첫째]
나랏님 말씀이 이전과 달라 문자와 행함이 서로 사맛디(통하지) 아니하니
이런 이유로 어린 백성이 제일을 하여도 불법이 되어 뜻을 펴지 못하니라
우리 이를 어여삐여겨 서로 안녕을 묻노니 사람마다 안녕치 못함에 감히
부끄럽게 여겨 시험보다 중한 시무를 가려야할 따름이다.
공생은 서로 도와 함께 살아감이니 공기업의 처엄펴아 나난 소리고 나랏님(댓통령)은
높다하나 백성보다 높을 수 없고 민영화는 백성민이 아니라
재벌민이라 백성은 하늘같은 존귀하나 스스로가 돌볼줄 모른다면 헛일이니라.
[둘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학우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부끄럽게도 그 동안 참 안녕했습니다.
지난 10일, 안암에서는 한 청년의 포효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나 너무 멀었떤 거리 탓일까요? 저는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참 안녕했습니다.
그러나 멀게만 느껴지던 그 포효소리가 어제는 가까운 곳의 사방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가 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아. 저는 그 동안 안녕한 '척'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안녕하지 '못' 합니다.
사회적 합의 없이는 그 어떤 민영화도 하지 않겠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단지 철도민영화에
반대하였다는 이유만으로 7800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들의 억울한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차례 불거진 부전선거 의혹, 국정원의 선거개입,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출판, 의료 · 가스 민영화
추진에 분개한 이들의 목소리와 송전탑에 고향을 뺏긴 한 할아버지의 음독자살까지 그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이 조금은 무섭습니다.
우리의 당연한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 조차 무섭습니다.
그러나 저는 더 이상 저의 '안녕'만을 위해 무서워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저와 그대들의 '안녕'을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울부짖습니다.
그대들은 지금 정말로 '안녕'들 하십니까?
-그대들이 부디 안녕하길 바라는 익명의 12학번 여학우 올림 -
[셋째]
P.S k77님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