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는 침묵은 금이요, 나서서 발언하는 걸 경거망동이라고 보지만,
서양에서는 '말없는 사람 = 머리에 든 거 없는 사람' 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특징이 뭔 줄 아는가?
실권을 쥔 자에게 지지한다! 라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그에 충실한 공천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나 과거나 새누리당이 계속 집권할 수 있는 저력으로
바로 "공천을 잘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반면, 민주당은 지지자에게 감동없이 적당히 타협한다. 그러다 이번처럼 아작이 크게 나는 거다)
과거, 이명박에 의해서 친박계가 공천 박살이 날 때
친박연대라는 희한한 정당이 탄생해서
이명박의 탄압을 피해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친이명박계열 이놈들, 우리가 정권 잡으면 살려두지 않으리라!"
그 결과가 지금 새누리당에서 지금 이 시간 벌어지고 있는 공천발표이다.
그때 박근혜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도 속았습니다"
그리고, 친박들에게 "살아 돌아오라!"라고 울부짖었다.
박근혜가 머리가 나쁘고, 평소에는 세상에 안보일 뿐이지만,
그래도 정치적 생존 본능 감각에 있어서는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도가 아무리 용을 써도 못따라 잡을 수준임을 인정해야 한다.
위기 또는 행동을 취해야 할 타이밍에는, 박근혜는 행동한다!
(반면 문재인은 그런 게 없다. 주어진 틀안에서만 타협하고 해결하려 든다)
능가하지 못한다면, 따라라도 해야 한다.
문재인에게 있어서 필요한 스승은 바로 "박근혜"이다.
나라 망치고 있는 이명박계열, 친박계열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숨긴 적 없고
친박은 "내가 진짜 친박이요" 라는 경쟁까지 하고 있는 지경이다.
하지만, 나라를 발전시켰던 노무현계열은 스스로 정체성을 지우지 못해서 난리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언론탓, 프레임탓 하기 전에, 스스로가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저항도 있는 룰에서나 목소리 내는 소심한 저항만 하기 때문이다.
또 그걸 자기들은 '신념'이라 믿는 한심한 것들이다.
지금 자존심 따위 내세울 타이밍이 아니다.
문재인은 내일이라도 기자회견 열어서
"죄송합니다. 나도 속았습니다"라고 외치고
김종인 퇴진
공천 무효
를 주장하라!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계은퇴 선언까지 고려해봐야 한다.
(어차피 본인이 대권 아니면 안되는 고집쟁이는 아니지 않는가)
총선승리?
이 판국에 꿈도 야무지다.
총선은 이미 물 건너 갔고, 다음 기회라도 노려보려면
지금은 집안내 전투부터 이기고 나서
뭘 시도해도 시도해라.
장장 10여년전부터 집안 정리를 못하고,
적당히 묻고,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봐준 그 결과가
오늘의 김종인 쿠테타다
통합을 위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이 정도면 사실상 "게으름"이었다고 봐야 한다.
지금 필요한 지도자는 도덕적 사상가가 아니라, 무자비한 검객형 지도자이다.
(이해찬이 딱인데...)
진짜 몇 십번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제일 중요한 건 "시간"이다.
이 판국에 침묵도 역시 죄악이다.
총선승리, 정권교체가 아니라,
집안단속을 위한 처절한 행동에 정치목숨을 걸어야 한다.
(비열하지만, 김종인의 행동력은 본받을 만하다.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행동하고, 진압하고, 적당한 타협도 하지 않고 밀어부치지 않는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 그놈의 정당성이니 고운말을 쓰니 마니 하던, 그 신념을 내세우던 민주당 의원들 다 어디갔나?
그렇게 헌신짝처럼 내세울 수준의 명분에 매달린 자들이 지금은 왜 그리 침묵하는가?)
이 사태는 민주당의원들의 *나약하고, *게으른 신념과
김종인의 *비열하고, *과감한 행동이
짬뽕이 되니, 이 사단이 난 것이다.
집안을 잡아야 정권교체도 있는 것이다
문재인대표! 박근혜처럼 행동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