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면 일어나 출근해야 하는 처지에 이제 자야 합니다. 오늘 비례 대표 명단 소식 전해져 올 때 부터 모든 체념이란 체념, 짜증이란 짜증, 분노라는 분노 들이 쉬지 않고 마음과 머리를 휘져어 놓더군요. 이러다 미쳐버리겠다 싶어서 커뮤니티고 인터넷이고 다 멀리했습니다. 하지만 비록 몇 분 보지 않을 글이라도 한소리는 하고 자야 성이 풀릴 듯 해 적어봅니다.
저란 사람 보수입니다. 그러하기에 더민주가 정상적인 보수, 정의당이 신선한 진보 들이 되고 새누리가 극우로 피말라 죽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최대한 참고 전향적으로 이해해보려 노력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더민주의 당원들과 중앙위 위원들도 같은 생각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비례 명단은 넘지 말아야 할 산을 넘어버렸습니다. 즉 말로는 우클릭이라 하지만 실상은 우클릭 따위 개나 줘버린 전형적인 새누리식 극우 + 권력 줄대기 비례 공천일 뿐입니다. 보수주의자라 자부하며 최대한 참아보려 했던 저와 같은 사람까지 극도의 우울함을 느낄 정도면 도대체 그 어떤 누가 이 따위 명단에 찬성할 수 있단 것인지 도통 이해할 수 없군요.
- 양심적으로 이야기합시다. 이건 그냥 새누리식 공천일 뿐이며 공정과 정의 따위 일말도 없습니다.
- 보수니 우클릭이니 하는 식으로 지지하던 보수층들 모욕하지 마십시요.
- 김종인 비례 여부의 협소한 문제가 아닌 전체 명단의 구성과 지향점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 김종인이 자기에 대한 공격으로 이 상황을 이해한다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질 겁니다.
- 김종인의 거듭된 가버린다는 협박, 이젠 효과 상실입니다. 그는 완전하게 가치를 상실했습니다.
자기당 하나 애정으로 대하지 못해 분탕질 하다 제3자 데리고 와 대장시킨 더민주 의원들과 당직자들 정신차릴 마지막 순간입니다. 일말의 당의 구성원으로의 자각이 남아있다면 이것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하늘에 계신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님들이 이 상황을 어찌보고 계실지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