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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30613130608974 "매달 500만~600만원 받고 에쿠스 차량도 제공받아"
국정원 직원 '문재인 비방' 글 추가 공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서울시 부시장 퇴임 후 재벌 계열 대형마트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고 국회 SSM(기업형 슈퍼마켓)법 처리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13일 제기됐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교육ㆍ사회ㆍ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원 전 원장은 서울시 부시장 재직 때 현재 대표가 구속돼 수사받고 있는 황보건설의 서울시 건설 수주를 지원하고 퇴임 후에는 이름만 대면 아는 재벌 대형마트 사장과 부부동반 제주 여행도 가고 미국 LA로 골프회동도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전 원장은 2007년 초 이명박 당시 대통령 (예비)후보의 상근특보로 보임된 후 (해당) 재벌 대형마트 사장에게 활동비 지원을 요구했으며 (이 업체의) 이모 사장은 (원 전 장관의) 행안부 장관 취임 전까지 협력업체인 설계사무소 대표를 시켜 매달 500만∼600만원의 현금을 지급했고 에쿠스 차량을 렌트해 운전기사와 함께 제공했다고 한다"며 '개인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에 취임한 후 재벌 대형마트 연수원의 신축을 반대하는 산림청 등에 압력을 행사하고 SSM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법무장관은 "지금 말한 부분에 대해 검찰이 상당히 강도높게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진 의원은 또 국정원의 선거·정치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국정원의 인터넷 여론조작을 통한 불법 대선 개입 사건은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대북심리정보국이 이행지침을 마련하고 소속 직원에게 메시지를 하달하면 해당 직원이 핵심적 매신저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트위터상에) 국정원 혹은 국정원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디가 660여개이며 평균 2천명의 팔로워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계정은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대장계정', 중간급 계정과 리트윗만 하는 보조계정, 자동리트윗하는 봇 프로그램으로 가동됐는데 이는 게시글 한개당 최소 130만명이 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이 대통령이 안되는 이유'라는 글은 500만명 이상의 트위터 이용자에게 노출됐다고 진 의원은 밝혔다.
진 의원은 이어 민주당이 고발한 국정원 심리정보국 이모씨가 트위터상 '누들누들'이라는 계정을 운영했다며 '누들누들' 이름으로 올려졌다가 삭제됐던 문재인 전 대선후보 비방글을 복원해 추가로 공개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글은 지난해 12월 5일 게시된 "북한 편을 드는 대선후보가 당선되게 공작을 벌일 것이란 얘기가 사실이군요", "열받은 종북성골이 대선 TV토론에서 판 자체를 뭉개다가 사퇴도 완주도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다", "우리 국민 중 스스로 인질 되기 원하는 정신병자 아닌 다음에야 금강산 관광 갈 사람 몇 명 있겠냐구요. 아주 지랄을 해요 지랄을…" 등이다.
또 "종북놈들이 단단히 북한에 발목잡힌 모양이다", "햇볕정책 부활하겠다는 등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김대중 노무현 친북정권 10년간 종북 청소하려면 한참 걸릴 텐데 걱정이다" 등의 글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광범위하게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