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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지존 김연아(펌)
게시물ID : humorstory_165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냥이
추천 : 3
조회수 : 4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4/20 21:57:40
김연아갤러리 - 탈명자객님 글

 

그녀는 태어날때부터 이미 임독양맥, 생사현관이 타통된 천상천녀지체(天上天女之體)의 몸으로 태어났다.

천상천녀지체!  그것은 몸안에 내제된 선천강기가 3갑자에 이른다는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다는 극강의 체질인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타고난 신체의 극강함에 어울리지 않게도 그녀는 변방의 중소방파인 대한세가(大韓世家)에서 태어났다. 

낭중지추라 했던가, 비록 지방변두리의 작은 방파 출신인 그녀 였지만 그 출중한 무공과 미모는 쉽게 가려지는것이 아니었다. 

일찌기 그녀에게 세가의 가전무공을 전수했던 세열사부는 

"이 아이는 결코 내가 감당키 어렵도다. 필히 훌륭한 사부를 만나야 한다" 라고 말하고는 곧 그녀에게

최상승의 무공을 전수해 줄 사부를 찾아 강호일대를 수소문 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무림고수를 찾아 강호를 떠돌기를 수 년, 마침내 한 인물을 찾게 되니 그가 바로 불아이혼(佛亞二魂) 오서(吳西)였던 것이다.  

불아이혼 오서! 20여년전 불아일혼(佛亞一魂) 보이탄(寶異彈)과 더불어 강호를 지배했던 절대무공의 소유자로, 오륜산(五輪山)에서의 

무공논검에서 의형제였던 보이탄에게 패한 후 강호를 주유하게 된, 바로 그 오서였던 것이다.

김연아를 처음 본 오서사부는 

"이 아이는 정녕 내가 못 이룬 오륜산의 무공논검에서 최고수가 될 자질이 있도다. 

허나 나는 이미 강호를 은퇴 한 몸, 유유자적하며 안빈낙도하는 삶을 포기해야 할 가치가 있는가?"라고 스스로 묻고는 연아를 거두어 들이지 않았다. 


---- 2편-------


연아를 문하에 두기를 거절한 오서에게 세열사부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소생이 불민하여 오서대협께 결례를 범한듯 합니다.  

대협께서 본방의 제자를 거두어 주시기 어렵다면 개방의 경공 고수이신 대비도(大飛刀) 월순(月盾) 대협께 경신술 몇수를 청할수 있도록 주선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월순은 나와 호형호제 하는 사이로 내가 저 아이를 그에게 추천 해 줄순 있소. 

허나 그는 이미 많은 제자들 두고 있기에 또 다른 이를 지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구려"

두 눈을 반짝이며 오서와 세열사부의 이야기를 듣던 연아가 말했다.

"세열 사부님, 개방이 비록 강호에 이름난 대방이고 오서대협이나 월순대협이 이름 높은 협객(俠客)임은 분명하나, 

우리 대한세가의 무공이 그들보다 낮다고만 볼 순 없습니다. 

대협께서 저리 말씀하심은 소녀를 가르치지 않고자 하심인데 끝까지 우리 고집만 피울 수는 없습니다"

"연아야, 무례 하구나. 네가 어찌 개방의 심오한 무공을 알겠는가? 개방은 일찌기 아미파((峨嵋派), 유로파(流露派)와 더불어

 강호의 명문대파(名門大派)로, 우리 세가의 무공은 그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에 지나지 않는다. 얼른 대협께 사죄 드리지 않고 뭘 하는게냐"

"사부님, 하지만...."

그 모양을 지켜보던 오서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 아이 기백 하나는 당차구나. 그렇다면 이렇게 하도록 하자. 

월순에게 직접 너의 자질을 시험토록 하여 그가 허락할지 말지를 결정하도록 하면 될것이다"

오서는 사람을 보내어 월순에게 대교장으로 들것을 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약간 키가 작고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중년인이 

콧노래를 흥얼 거리며 대교장으로 들었다.

"이보게 오서, 왜 날 보자 하였나? 오, 손님이 계셨구먼"

오서로 부터 대략의 사정을 들은 월순은 밝게 미소지으며 연아에게 말했다.

"오서는 허언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 너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겠구나. 

나는 다른 무공은 비록 높다 할 수 없으나, 일신의 경신술과 보법 만큼은 자부하며 살아왔다. 

네가 이 연무장 안에서 일다경(一茶頃:차 한잔 마실 시간)안에 나의 옷깃이라도 잡을 수 있다면 내가 너에게 경신술과 보법 몇 수를 가르치도록 하지. 어떠냐?"

그러자 연아가 밝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 할 수는 없습니다. 소녀 비록 무공이 일천하고 나이 어리나, 이 좁은 연무장에서 월대협의 옷깃을 잡는 정도는 일다경까지 걸리지는 않습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연아의 몸이 약간 흔들렸다.

"이얍!"

"파파팟"

"헛!"

연아의 신형(身形)이 흔들리는듯 싶더니 어느새 연아의 손이 월순의 팔을 움켜 쥐고 있었다.

연아의 기이할 정도로 빠른 움직임에 오서와 월순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생각했다.

'이 아이는 기재(奇材)로구나'

연아의 급작스러운 몸놀림에 당황하던 월순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후훗. 어린녀석이 몸놀림 하나는 빠르군. 내가 너를 어리게만 보아 방심했구나. 

그렇다고 내가 졌다고 하면 좀 억울하겠는걸. 이건 어떨까? 네가 10초식 안에 내 머리에 쓰고있는  방건을 벗겨내면 너를 가르치도록 하마. 어떠냐?"

연아는 샛별같이 빛나는 눈동자를 반짝이며 웃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이번에는 대협께서 꼭 약속을 지켜주시리라 믿어요. 자 , 갑니다"

조금전에 연아가 월순의 팔을 잡은것은 워낙 가까운 거리였고, 또한 월순이 방심한 탓이 컷다. 

제차 똑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면 이미 방비 하고 있는 월순의 방건을 벗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것이었다. 연아는 자신이 익히고 있는 최고의 무공을 펼치기로 마음 먹었다.

"록산탱고(鹿山撑孤)!!!"

연아가 대한세가 최고의 무공을 펼치자 장내는 살을 에는듯한 냉기가 감돌며 연무장 바닥의 모래와 잔가지가 흩날렸다.


 

 

---- 3편 -----

 

 

제목을 [무림최고수 김연아] 에서 [무림지존 김연아]로 바꿉니다. 

 

 

"쿠쿠쿠쿠쿵!"

 

연아가 선천강기를 양 발에 주입하자, 몸이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살갗을 파고드는 한기(寒氣)와 웅혼(雄魂)한 기운이 대교장에 퍼질 때 부터 연아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월순은 연아가 대담(大膽 )하게도 자신에게 곧장 날아오자 방비를 더욱 단단히 했다. 

 

'이얍!'

 

연아의 입에서 기합성이 터짐과 동시에 솟구쳐 올랐던 몸이 그대로 수평으로 미끄러지듯 회전을 하더니 천천히 포물선을 그리며 지상으로 떨어졌다. 거의 바닥에 발이 닿으려던 찰나, 갑자기 오른발로 왼발 등을 찍으며 처음보다 더 높게 도약하더니 그 가속을 이용해 더욱 맹렬한 속도로 회전하며 월순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헉, 어찌 불립(不立)과 토읍(吐泣)을 연이어 시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삼중(三重)으로?"

 

오서는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연아의 무공을 믿을 수 없었다. 토읍(吐泣) 하나만 하더라도 평범한 무림인이라면 배우는데 수삼년이 걸리고 특출한 인재라 해도 족히 1년은 걸려야 시전이 가능한 경신술 이었기 때문이다. 배우기가 얼마나 까다로우면 토읍(吐泣 : 눈물을 토하다)이겠는가? 게다가 연아는 그 토읍(吐泣)을 3중으로 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삼중토읍(三重吐泣)인 것이다. 불립(不立 : 바로 설 수 없다)은 더더욱 배우기가 힘든 경신술이다. 시전 후에는 반드시 시전자가 넘어지거나 그 자리에 주저 앉게 되어있는데 연아는 삼중으로 불립을 시전하고는 연이어 토읍까지 시전하는 것이었다.

 

"좋구나!"

 

연아의 발이 막 월순의 방건에 닿기 직전, 월순은 칭찬의 고성을 터뜨리더니 상체를 뒤로 젖힘과 동시에 미끄러지듯이 3장이나 뒤로 물러났다. 월순의 별호는 대비도(大飛刀: 날으는 큰 칼)이다. 그가 주로 대도(大刀)를 사용해서 붙은 별호라기 보다는, 실은 그의 경공비술로 인해 대비도로 불리게 된 것이다. 대비도 월순이 경공을 시전하자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라, 보고있으면서도 언제 그가 뒤로 물러났는지, 발이 땅에 닿았는지 조차 구분하기 힘들었다. 연아는 거의 붙잡을 수 있었던 월순이 그처럼 쉽게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는 양 발에 주입했던 선천강기를 풀고는 사뿐히 땅에 발을 디뎠다.

 

연아가 재차 공격해 올 줄 알고 대비하고 있던 월순은 의아해 하며 연아에게 물었다.

 

"너는 어찌하여 공격을 멈춘게냐? 

 

연아는 가볍게 포권을 하며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소녀의 경공으로는 월대협을 잡을 수 없어요. 처음 월대협의 팔소매를 붙잡은건 순전히 운(運)으로, 정식으로 월대협과 다릿심을 겨룬다면 소녀가 앞으로 100년을 더 수련한다해도 불가능 할 꺼에요"

 

"나는 단 한번의 동작만을 취했을 뿐이야. 단 한수가 쳐졌을 뿐인데, 패배를 자인 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행동이 아니냐? 게다가 나는 너의 그 록산탱고(鹿山撑孤)라는 무공을 끝까지 보고 싶다구"

 

"소녀의 조잡한 무공은 두 분 대협님의 눈을 어지럽힐 뿐 이에요. 세열 사부님, 제자가 내기에서 졌으니 우리는 그만 돌아가요"

 

연아는 말을 마치고는 오서와 월순에게 차례로 포권을 취하고는 세열사부의 소매끝을 잡아 끌었다. 세열사부는 연아가 소매를 끌자 어쩔수 없다는 듯 입맛을 한번 다시고는 어깨를 한번 들썩이며 오서와 월순에게 차례로 포권을 취했다. 

 

오서와 월순은 서로 쳐다봤다. 월순이 다급히 말했다.

 

"하하하 어린 소저(小姐)가 성질한번 급하구나. 너는 100년을 수련해도 나를 잡을 수 없다 하였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너에게 몸을 쓰는 방법과 다리와 팔을 쓰는 방법 몇 수를 가르친다면 빠르면 1년, 늦어도 3년 안에는 나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월순의 이야기를 듣고있던 세열사부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는 말했다.

 

"그 말씀은 월순대협께서 본가의 제자를 맡아서 가르쳐 주시겠다는 말입니까?"

 

"남아일언 중천금이라, 이미 내 소매를 소저에게 잡혔을때 내기에서 진거지. 다시 내기를 제안한 것은 소저의 무공을 가늠코자 한것이니 세열공이나 소저는 나를 너무 탓하지는 마시오. 하하하"

 

오서는 오고가는 대화를 묵묵히 들으며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연아를 처음 봤을 때, 연아의 안광(眼光)에서 강한 강기(强氣)를 느꼈다. 단지 그 안광만으로 대단한 기재임을 알아 볼 정도였지만 실제로 연아의 무공을 보니, 그냥 기재정도가 아니었다.   

 

'이 아이의 깊이를 도무지 알 수가 없구나'

 

"이봐 오대자(吳大子),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가?"

 

월순의 물음에 번뜩 정신이 든 오서는 연아에게 물었다.

 

"소저의 이름이 무엇이라 했지?

 

"성은 김씨이고 이름은 연아입니다"

 

"내가 연아소저를 잠시 진맥해 보아도 되겠는가?"

 

연아가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소녀는 아픈곳이 없어요"

 

오서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궁금한것이 있어서 진맥을 해보고자 한 것이야. 소저의 얼굴빛을 보니 아프기는 커녕 백년을 살고도 남을거야"

 

오서의 말을 듣고 연아는 혀를 쏙 내밀더니 찡긋 웃고는 팔을 들어 오서에게 내밀었다. 오서가 연아의 옷소매를 걷어 올리고는  희디 흰 가냘픈 손목에 인지와 중지를 갖다 대었다.

 

'헉, 이건 대체 뭐지'

 

 

-------4편에 계속---------



원작자는 디씨 연아갤의 탈명자객님이고
저는 다음 게시판에서 보다가 재미있는 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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