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권 예비후보들이 통합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반면 완주권 후보들은 군민의 여론에 따라야 한다며 대치하고 있다.
불을 지핀 건 정동영 후보다.
정 후보는 이달 초 전주병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북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전주와 완주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며 재추진을 천명했다.
연간 1천명에 육박하는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을 완주로 분산하고 관광 외연을 넓혀 그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연간 1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 중에서 못 사는 곳은 찾아볼 수 없다"며 "대전이나 광주광역시에 눌려 찌그러진 전북이 기를 펴기 위해서는 전주가 완주군 봉동·삼례와 붙고, 나아가 익산과 붙는 북서진 정책으로 가야한다"며 '전주 팽창론'도 강조했다.
전주을에 출마한 장세환 후보도 "인구 100만명 도시로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려면 전주와 완주의 통합은 필수적"이라며 통합 재추진 논의에 가세했다.
완주권 후보들은 "두 번 상처 주지 말라"며 발끈했다.
김정호(완주·무주·진안·장수) 예비후보는 "일부 전주권 후보의 통합 재추진 공약은 세 차례의 통합 시도 무산으로 후유증에 시달리는 완주군민에게 다시 상처를 주는 행위"라며 공약 철회와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행정구역이 다른 두 지역의 통합은 정치적 논리가 아닌 주민의 뜻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면서 "전주권 출마자들은 전주시민을 위한 공약에만 집중하라"고 꼬집었다.
이 선거구에 출마한 이돈승 후보도 "통합이 무산된 지 기껏 3년밖에 안 됐다. (통합을 찬성하는 전주 시민의) 표를 의식해 완주군민은 아랑곳하지 않는 후보들이 한심하다"며 재추진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완주군은 인구 15만명을 목표로 한 자족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통합 문제는 정치인이 아닌 군민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1997년, 2009년에 이어 2013년 실시한 통합 투표에서 완주군민은 55%(찬성 44.4%)가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전주시에서는 주민 투표를 하지 않았다.
통합 시도가 세 차례나 실패로 돌아갔으나 생활·문화·경제권이 같은 두 지역의 통합논의는 여전히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잠복해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완주군이 생활권이 다른 진안군·무주군·장수군 등과 선거구가 한데 묶여 비효율성이 제기되면서 통합 논의는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역은 원래 완산부, 전주부, 전주군, 전주읍 등으로 불린 한 고장이었으나 1935년 일제강점기에 전주부와 완주군으로 갈린 이후 1949년 현재의 전주시와 완주군으로 굳어졌다.
선거철이 되긴 했나보네요
전주 와 완주 지역 단골 공약 전주 완주 통합이 나오는 거 보면 하하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18/0200000000AKR20160318084400055.HTML?input=1195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