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게 나가서 보니 애들 집 앞에 떡이 떨어져 있고... 시월이만 없네요....
시월이가 여자애인데 날 때부터 몸이 많이 약해서 오빠인 첼시랑 꼭 붙어서 자고 늘 붙어다니는 애에요...
첼시 없었으면 죽었을 약하디 약한 애인데.. 시월이를 누가 데려가 버렸어요....
시월이는 첼시 없으면 아무데도 안가요. 오빠 없으면 밥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가요...ㅠㅠ
첼시만 의지하고 살아서 둘이 어디 못가게 하려면 첼시만 묶어놓으면 될 정도인, 겁 많아서 사람들이 시월아 첼시야 부르면 멀리도 못가고 있다가 첼시보다 훨씬 먼저 뛰어오는 시월이인데 .. ㅜㅜ
데려가신 분이 이거 보실리 없겠지만.... 그냥 똥개잖아요.. 시장가면 몇 만원이면 구할 수 있는 바둑이에요...
강아지 키우고 싶으시면 다른 곳에서 얼마든지 주인 없는 아가 데려오실 수 있어요..
설령 잡아먹으려고.. 데려가신 거라면..이제 고작 3개월 되가는 강아지라 먹을 것도 없어요....
부디.. 우리 시월이는 돌려주세요... 첼시 죽어요.. 지금 밥도 안 먹고 고개도 안 들어요...
시월이도 첼시 없으면 못 살아요.. 진짜 애기 몸 너무 약한 애에요.....
데려가셔봤자 병원비만 더 나올텐데... 남의 강아지 훔쳐가는 분이 아픈 애 데려다가 다 치료해주실 거란 생각 안 들어요... 그때가서 버리지 말고 그냥 돌려주세요...
아 어떡해요 진짜...
부르고 다녀도 아무데서도 안나타나는데 시월이는 첼시 두고 절대 아무데도 안가는 애라 이건 무조건 누가 데려간건데.. 그러니 데려간 사람이 놓아주지 않는 이상 아무리 불러봤자인데..
전단지 만들고.. 경찰서 신고하고.. 또 뭐 해야 할까요? ㅜㅜ
전단지에 절도죄라고 신고한다고 써도 될까요? 그것때문에 안 돌려주진 않을까요?
조용히 데려다 놓으시면 책임 안 묻겠다고 쓸까요? 아.. 어떡하죠..
하얀 바둑이가 시월이에요 ㅜㅜ
혹시.. 혹시라도 보신 분 계시면 부디 연락 주세요..
에이스침대 천안점 041 579 1060 이구요
천안 성정 1동 704-1이에요 전자랜드 있는 쪽이거든요..
제발 누가 데려간거든 시월이 돌려주세요...... 그냥 마당 입구에 몰래 놓고 가시면 욕 안할게요.. 혼자 돌아다닌 애 주워주신 거라고 믿을게요.. 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