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려대 학우의 대자보를 처음 접했습니다.
바쁜 일정에 쫓기다 겨우 읽어보고 벅차오르는 눈물을 억누를 수 가 없었습니다.
오늘도 자려고 누우니 머리속에 계속 맴도는 것이 참 가슴을 누르네요.
네 안녕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토익을 걱정해야하고
학점을 걱정해야하고
취직을 걱정해야하고
결혼을 걱정해야하고
전공을 걱정해야하고
졸업을 걱정해야하고
등록금을 걱정해야하고
걱정해야 할게 너무 많은 대학생입니다.
괜찮다 괜찮다 생각하며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성공할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잠 못들고 아파도 내색 한 번 못하며 청춘을 불사지른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부족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녕하지 못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같습니다.
날이 가면 갈 수록 더 많아 지는 걱정들에 어찌 쉬이 잠이 들 수 있겠습니까.
최근에 독일의 대학 등록금이 완전 없어졌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독일의 학생들은 정말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택해서 공부하며 졸업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부러움이 들었지만 왜 우리는 그렇게 못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고맙습니다. 그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말로 제 마음에 불씨를 살려주셔서
저도 행동하겠습니다. 곧 서울역에서 서울시청에서 뵙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아직 이나라에 민주주의가 죽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어 반갑습니다.
오늘도 많은 걱정과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여
조만간 안녕하셨으면 합니다.
응답하라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