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머리자르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전에 오유에서 보고 마음에 두고 있던 머리카락 기증을 해야겠다고 새벽에 웬 바람이 불어서
머리를 곱게 빗어 따고는 동생한테 잘라달라 부탁했어요.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자마자 신의 가위질을 보여준 동생 ㅋㅋㅋㅋ
문구가위로 슥슥슥슥 잘랐는데 생각보다 가위질이 여러번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곱게 잘린 제 머리카락입니다.
개털이지만 약간 풍성하죠. 그렇다고 해주세요...
암튼 만족스럽습니다. 한올도 버리는것 없이 깔끔하게 잘렸군. 하며 거울을 봤는데
아 뭐,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제가 패고라서 그런지 나름 괜찮은거 같더라고요.
언밸런스컷? 그런거 같기도 하고 계속 긴머리다가 갑자기 시원해져서 기분도 좋고 해서
동생한테 나 그냥 이러고 다닐까? 괜찮은거 같은데? 했어요. 진짜 쫌 맘에 들어서 ㅋㅋㅋ
암튼 그랬더니 동생이 그러더라고요. 누나 뒷모습 보면 놀랄걸, 이러면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굳이.ㅋㅋㅋ
난 나름 맘에 들어서 별로 뒷모습따위 보고싶지 않았는데,
꼭 봐야된다며 찍어준 뒷머리...
스크롤 내려서 죄송해요, 내가 볼땐 귀찮은데 이거 하게되네,ㅋㅋㅋ
꼬리가 생성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진 보고 진짜 뒤집어지게 웃었습니다.
묶어놓고 잘라서 그런지 가위질 슥 한번에 층이 하나하나 생긴거 같아요.ㅋㅋㅋㅋ
암튼 아침부터 웃었네요.
얼른 가서 머리자르고 좀 돌아다니다가 서울역이나 가야겠습니다.
아직 우리 희망 남은거 맞죠? 안녕하지 못한 우리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