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온라인게임중에 라그나로크 다음으로 접하고 가장 오래한 리니지2 이야기 좀 해도될까요?
리니지2 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의 아성을 이을 차기작으로 기대가 아주컸던 3d 게임입니다
초기 오픈베타시때 아덴 1만원당 현금1만원 할때가 잠시 있었을정도로 초기엔 아주 대단했지만
컨텐츠의 부재라고 할지..게임방식의 지루함이라고 해야할지..
금방 식어버린 비운의 게임이죠
리니지 시스템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사냥터(영지)가 있고 또 각 사냥터(영지)마다 성이 있고
또 그 성의 주인인 혈맹(길드)이 있습니다
그 혈맹들은 각성의 세금을 조율할수 있고
각성의 혈맹이나 혈맹원들만이 받을수 있는 여러가지의 혜택이 있습니다.
그 혜택은 게임머니 or 아이템으로 연결됐죠
하지만 성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공성전이나 영지전이라는 시스템하에 타혈맹과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하고
전쟁에는 항상 돈이 많이 듭니다.
여기서 나눠지는 분류가 있습니다.
첫번째 나는 전쟁같은데 돈쓰기도 싫고 전쟁도 싫다
그냥 사람들끼리 만나서 친해지고 사냥하면서 번돈으로 차근차근 장비업글이나 게임시스템에 의한 부가적인 서비스를
즐기면서 놀겠다. 이런 부류를 중립이라고 했습니다(이하 중립으로 칭함)
두번째 나는 싸우는게 재미있다 사냥해서 렙업하고 장비 맞춰놓으면 뭐하나
남들하고 싸우는 재미라도 있어야지 나는 남들과 전투를 해야겠다 이런 부류를 쟁혈이라고 했습니다(이하 쟁혈이라 칭함)
세번째 나는 중립도 쟁혈도 아니지만 남들 괴롭히는게 재미있다 게임시스템으로 괴롭힐수 있는 하에 유저들을 괴롭히겠다
이런애들을 카오 또는 제조라고 했습니다 애들은 별로 안중요하니 버리도록하죠
이런 시스템하에 이야기는 이렇게 흐릅니다
성을 가지고 다투는 혈맹이 힘이 비슷하면 사실 별일이 일어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쟁혈끼리 누군가의 눈치를 봅니다. 누구의??
중립의 눈치를 봅니다. 왜냐하면 힘이 비슷한가운데 중립에서 특정 쟁혈에게 힘을 실어주게 된다면
상대 쟁혈에선 타격이 굉장히 컷거든요 한마디로 성을 뺏기는거죠 완전히.
그래서 이미지 관리를 상당히 해요 매너있게
(*****그 와중에도 상대방혈 비방을 합니다 자유게시판에 상대혈의 비매너행위를 떠벌리고 조작하고 없던일을 만들거나
아니면 진짜로 일을 만드는거죠 거대 중립혈에 부캐를 심어두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첩자죠 거대 중립혈의 분위기를 보는겁니다 ㅋㅋ)
그러다가 특정혈이 압도하는 상황이 옵니다. 어쩔수 없이 언젠가는!
자 이제 쟁혈이 힘으로서 상대 적혈을 압도하고 성을 다 먹었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이제 그 혈은 자신의 입지 굳히기를 시작합니다. 다른 혈에서 자신들에게 감히 덤빌수 없도록 만드는거죠
그 방법중 하나는 다른 유저들이 자신들보다 돈을 못벌고 장비를 못맞추고 렙업이 늦도록 만드는거죠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가 사냥터 통제입니다
무슨말이냐고요? 돈되고 렙업빠르고 좋은 아이템이 나오는 사냥터에서는 중립들이 사냥을 못하게 하는거죠!
아주 재밌습니다. 뭐가 재밋냐고요? 아무도 반발을 안합니다 쟁혈이 규모가 아무리 커봐야 중립혈 인원의 10분의1 50분의1도 안되는데
사냥터 통제에 아무도 반발을 하지 않아요 ㅋ 통제된 사냥터에서 중립혈이 사냥을 하다 걸리면 그자리에서
pk를 하는데 pk를 하면 아이디가 빨갛게 되면서 그 플레이어를 죽여도 아무런 핸디탭이 없는 상황이 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 플레이어를 죽이지 못합니다. 중립들은요.ㅋ
이런상황이 쭈욱 흐릅니다..그럼 이제 남은 중립들은 결정을 합니다
다른 섭으로 이전을 하던지 게임을 접던지 아니면 돈안되는 쓰레기같은 사냥터나 인던레이드나 잡고 마을에서 멍때리면서
겜을 합니다
그러던중 이제 중립들의 불만과 분노가 쌓이면서 중립연합이라는게 생겼습니다.
(사실 더 빨리 연합을 만들었어야했어요 이미 사냥터통제를 당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비빨차이가 심해집니다. 부익부 빈익빈
얼마나 심하게 벌어지냐하면 중립들이 1년 넘게 사냥해야 만렙을 찍을수 있엇는데
쟁혈과 연동되는 작업장에서 캐릭을 키우면 1주일이면 만렙이 가능했습니다 ㅋ)
중립연합 약 400명(국민템) vs 쟁혈 81명(풀템).
두번정도의 교전에서 중립이 이깁니다(우왕 굳!!ლ(⊙皿⊙)ლ)
하지만 3번째 4번째..점점 교전을 할수록 중립이 지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뭐때문일까요? 뭐때문이었을까요?
교전시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체력회복아이템과 부활주문서죠
순체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체력을 회복해주는 아이템과
점진적으로 체력을 회복해주는 일반 체력회복제가 있는데 당연히 순체가 비쌉니다
교전시에는 당연히 순체가 필요하겠죠.순간적으로 피가 회복되어야하니까요 점사가 들어오니까
부활주문서엔 두가지가 있는데 일반부활주문서(부활시 경험치페널티) 축복받은 부활주문서:축부(부활시 경험치페널티X)
당연히 축부가 비쌉니다
근데 쟁혈은 전쟁이 재미있고 싸움하는게 재미있어서 게임하는 놈들이라서 순체와 축부가 비싸건말건 막쓰죠
하지만 중립은 아닙니다..돈도 없고. 쟁하는것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체안쓰고. 그냥 죽는걸 택하죠 .ㅋ 여기서부터 판가름납니다
교전에서 자꾸 지니까 중립혈에서 하나씩 둘씩 빠져나가는거죠
그리고 중립연합이 와해됩니다.
그리고 찾아오는건. 더한 규제
그 연합을 주도한 혈맹의 혈맹주는 그 게임을 아예 못하게 했습니다
하고싶으면 엄청난 액수의 돈을 바치라고 했죠. ㅋ
그래서 중립들은 영원히 죽은듯이 거지처럼 지내고 쟁혈들의 도를 넘은 무례를 견뎌야했습니다
말 함부로 하다가는 중립혈 자체를 없애버렷거든요
혈맹 없애라 다 탈퇴해라 눈에 띄면 같이 있던 다른 중립들도 피해 감수 해야할거다
뭐 이런식으로요 점점 그렇게 되니까 이제 서버가 망하더군요 ㅋ 서버이전하고 게임접고 ㅋ
일명 저주섭이 됩니다.이런 저주섭에서 뭐하겠어요 쟁혈이 ㅋ 쟁혈을 유지하려면
혈맹원들에게 계속 전투를 시켜줘야됩니다. 그 재미로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한마디로 진짜 이득보는건 쟁혈에서도 윗대가리들이죠 ㅋ아무튼 이제 전투가 없어진 서버에서의
쟁혈운영은 힘들어집니다 그리하여
이제 쟁혈은 자신들에게 협조했던 중립혈들에게 자신들의 권리를 일정 상납금으로 대체하고 서버를 옮겨서
똑같은 방식으로 다른 서버를 장악합니다.
재밌죠?ㅎ 어디서 본거 같은 기분 안드세요?ㅋㅋ
이건 실제 리니지2 바이움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ㅋ
****************사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저 쟁혈의 일원이었습니다 저짓거리를 했고 사실 재미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중립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중립이하는게 굉장히 뭐라고 해야되지..역겹고 웃겻거든요
중립이 하는 생각이 뭔지 아십니까?
한마디로 '자기한테만 피해가 안오면 남들은 어찌되든 상관없어'
이겁니다 실제로 양쪽 쟁혈이 힘이 비슷할때는 중립이 굉장히 큰 발언권을 가지고 있었어요
'사냥터에선 싸우지마라 방해된다. 쟁혈들은 고급레이드 하지마라 중립에게 양보해라
니들은 쟁이나 해라' 뭐 이런식이었죠
한마디로 돈이죠 . 게임머니. 장비. 이런거 맞추는데 방해만 안되면 남들이야 뭐 어찌되든 상관 없어이거였습니다
중립연합이라는게 일어났을때도 사실 중립에서 얌체처럼 물약값이나 축부(축복받은 부활주문서:경험치감소x상태로 부활)가격이 아까워서
전투에서 지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들의 서버를 다시 찾을수도 있었을겁니다
근데 걔들은 그 와중에서도 자신들의 이득을 쫓았어요 그 조그만 욕심이 결과를 만들어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