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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처음 만드는 작곡가가 자기 곡을 무대에 올린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박명수씨가 꿈을 잃지 않고 자기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면에서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중요한 건 'MBC 방송연예대상' 받은 박명수 씨가 '무한도전' '연말 콘서트'에서 이걸 했다는 거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차례대로 네이버, 멜론, 벅스에 음원차트입니다.
이게 이번 연말 콘서트 음원의 파급력입니다. 박명수, 무한도전이라는 키워드가 가지고 있는 힘이고요.
박명수씨가 이걸 모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평소에 선행도 하시고 무한도전을 통해 기부를 하시는 등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이번꺼는 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음악을 좋아하고 취미로라도 작곡을 하고 있고
실제로 음악을 제작하고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이건 큰 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을 보니까 박명수씨가 곡을 한번도 완성해보신 적 없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곡 제작이 얼마나 걸리는 지 확연하게 대답도 못하시는 상황에서
7곡을 제작했으니 솔직히 과연 이 곡들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곡들일까요?
이런 곡들이 음악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게 된다면 음악을 생업으로 삼는 분들에게
기운 빠지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이번에 캐롤도 만드시고 계시던데 좀 상업적으로 비춰진 게 사실이었습니다.
실력이 아닌 '무한도전'과 '박명수'가 가진 파급력으로 음악을 하고자 하는게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곡이란 건 박명수씨가 말했듯이 기성 작곡가들이 몇개월을 고민해서 한곡씩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근데 그걸 3개월 공부하고 몇일만에 한곡씩 뚝딱 만들어서 차트를 석권하게 되면
음악하는 분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어떨지 생각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dispatch.co.kr/news/detail.asp?idx=2816&category=5&subcategory=14
기사에 따르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기부하는 건 순수 수익금이기 때문에 5% 내외이고 따로 저작권등의 별도 수입이 생긴다고 한다.
물론 이에 대해서 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라도 기부하는 건 감사한 일이니까,
하지만 이번 곡은 전곡 박명수 앞으로 작곡 저작권이 등록되있고 작사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저작권등록이 되어있다.
이번 곡의 기울인 노력이나 그와 관련된 문제를 생각해보면 이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된다.
누구는 노력하고 몇 개월씩 고민해서 한곡을 만드는데 누구는 고가의 장비로 3개월 공부하고 성공하고 수익을 얻는다는 말인가?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건 정의롭지 못하고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