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소설판 말입니다 

저저번달에 문고본으로 일러스트 바꿔서 새거 또 나왔잖아여? 점심시간에 밥 후딱먹고 제 테이블로 돌아와서 그거 보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아줌마들이 어깨너머로 흘끔 쳐다보시더만

어머 일본어로 된거 보네~ ㅇㅇ이 보기보다 똑똑한가봐~ 하고 제목 물어보시더니 피식 웃으시길래(여기까진 이해함)

"에이 마냥 웃을게 아니예요 ㅋㅋㅋ 내용 대박임. 우리나라 문광부급인 일본 문화청 올해의애니 최우수상 먹었음요(이하생략)"

하고 나름 항변했는데 

푸훕 웃으면서 저보고 나잇값좀 해라, 철좀 들어라, 애니는 어린애들이나 보는거다, 현실배경이 아닌 쓸데없는걸 왜 보니

너 왜 그렇게 수준낮게 노니(여기서 폭발할뻔) 블라블라

저정도의 요지로 여자들 특유의 돌려서, 비꼬고 깔보는 류의 기분나쁜 말투로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패거리에 쪼르르 걸어가시곤 커피 홀짝대며 드라마 남주 꺄꺆ㄲㄲ꺆 거리면서 이야기 하던데

뭔가 설명하기 힘든 굴욕감? 부조리감? 패배감 같은게 들었습니다

영상으로 된 창작물은 무조건 현실배경이어야 하고, 무조건 실제 배우여야만 하는 규칙이 있나요

그게 아니면 전부 애들이나 보는 물건이리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아줌마들이 보기엔 내가 머글이고, 내가 보기엔 아줌마들이 머글이라, 둘중 하나는 필경 콩깍지일터

창작물의 우열을 나누는일이 정말로 유치한 일인거 알지만

정말 원색적이고 노골적인거 알지만 하나 물어보고자 하는것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매년마다 카미애니급으로 꼽힌 애니 각본들이 (ex. 슈타게, 싸패, 아노하나, 페제...)

아줌마들 보는 드라마 각본이랑 나란히 대보면 그렇게 후달립니까?

싸패 갖다대면 제작비 100억원짜리 신불사같은거 걍 갖다 쳐바를거 같은데 ㅡㅡ

걍 주절대봄 ㅈㅅ